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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H아문디운용 가세…출시 속도 내는 민간뉴딜펀드

  • 2020.09.07(월) 15:20

NH아문디운용, 그린 코리아 펀드 출시…범 농협서 400억원 지원
삼성액티브운용, 관련 상품 구상 발표…"뉴딜 테마상품 이어질 것"

정부가 중점적으로 밀고 있는 뉴딜펀드의 한 축을 담당할 민간 뉴딜펀드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그린디지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도 그린테마를 집중 분야로 삼는 상품을 선보였다.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기업들의 환경적인 요소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상품들의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환경 투자에 중점을 두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ESG 상품인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잣대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정부에서도 '한국형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정책적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NH아문디자산운용은 ESG 측면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면서 성장성까지 겸비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다. 범농협 측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400억원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특징적인 요소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받는 벤치마크를 도입한 점이다. 해당 상품이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MSCI KOREA ESG Universal Index'는 국내보다 세부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고, 동일 직군의 글로벌 기업과 비교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는 운용보수를 0.5%로 책정했다. 이를 통해 모인 금액의 20% 가량을 적립해 사회공헌활동과 공익사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며 "유수 기관에게 인정받는 ESG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증권가 "관련 상품 출시 잇따를 것"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의 마중물이 될 뉴딜펀드에 민간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이후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한동안 관련 상품의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정부는 이달 3일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뉴딜 인프라펀드와 관련해 투자금액 2억원 한도 내 배당소득에 대해 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모(母) 펀드에 모인 자금을 활용한 후순위 출자로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등의 재정지원도 병행해 안정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3일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삼성 뉴딜코리아펀드'에 대해 소개하면서 투자를 통해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운용 상무는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그린, 디지털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 코리아 뉴딜펀드'를 출시하려고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나의 투자가 세상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뉴딜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비단, 뉴딜산업의 성장 뿐 아니라 큰 틀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인하여 환경 요소가 강조된 ESG 관련 펀드들의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맞물리면서 그린뉴딜 테마 펀드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그린산업 성장은 물론 주식시장 상승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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