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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ETF]'예측불가' 비트코인…블록체인 ETF로 투자하는 법

  • 2021.03.08(월) 16:37

비트코인 연초 랠리 후 변동성 확대…평가·전망 곳곳서 충돌
블록체인 ETF 간접 투자 대안…각 상품 추구 테마 파악 필수

올해 들어 광폭 행보를 보이던 비트코인의 기세가 한 풀 꺾이면서 최근 상승 탄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열기가 식었다고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주요국 감독 당국자나 거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말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상·하한가가 없고 24시간 운영되는 시장 특성상 하루에도 몇 백만원 씩, 크게는 천 만원 단위의 등락폭을 보이는 게 예사죠.

이런 변동성 탓에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시장의 변동성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우면서 블록체인 트렌드에 편승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 기대와 우려 공존 속 가격 변동성 확대

8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580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때 6500만원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조정 구간을 거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런 조정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요 감독당국과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또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는데요. 그는 "많은 여윳돈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열풍에 현혹당하고 있다"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를 조심해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달 2일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SEC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불법 행위를 근절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이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 기관도 있는데요. 블룸버그 산하에 있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달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여섯 자리수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는데요. 코인 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의 경우 지난달부터 기술직을 포함해 블록체인 관련 34개 분야, 56개 직군에서 공개채용을 실시했습니다.  

JP모건은 과거에도 블록체인 분야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목받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 채용은 역대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 상황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테마 파악은 필수…상품 수익률은 '제각각'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는 것을 보고 투자가 망설여진다면 관련 기업들을 모아 놓은 ETF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직접 투자하는 것과 차이는 있지만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폐인 만큼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투자 열기에 간접적으로 편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ETF가 추구하는 테마가 다른 만큼 투자 목적과 부합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선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ETF는 총 4개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그중 비트코인과 직접적인 연관성과 노출도가 가장 크면서 가장 큰 펀드 규모를 자랑하는 상품은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날 데이터 쉐어링(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BLOK) ETF'로 운용 규모만 1조2000억원이 넘습니다.

상장한 지 세 돌이 갓 넘은 해당 ETF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블록체인 관련 기업 중 변환 데이터 공유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투자 섹터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업에 43.0%가 넘는 비중을 두고 있고, 기술 개발업에도 41.0%를 배분합니다.

포트폴리오 상에는 최근 다량의 비트코인을 구입한 회사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6.0%를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 대표 채굴업체 헛 에이트 마이닝과 암호화폐 거물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창립한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가 각각 4.7%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개별 종목 못지않은데, 최근 1년의 경우 188%를 웃도는 성과를 올리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45%에 육박하는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BLOK와는 달리 다수의 중국 기업에도 투자하는 '싸이렌 나스닥 넥스젠 이코노미(Siren Nasdaq NexGen Economy·BLCN) ETF'도 블록체인 관련 상품으로 분류되는데요. 순자산 규모는 3100억원가량 됩니다. 이 ETF 역시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연구 기업에 집중 투자하도록 설계된 ETF인데요. 투자 자산의 99% 이상을 해외 주식에 투자합니다.

포트폴리오에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행한 가상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1.9%)'을 비롯해 알리바바(1.8%), 마이크로소프트(1.8%) 등이 포진해 있고, 지난달 23일 190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스퀘어(1.8%) 등도 편입하고 있습니다. 1년 수익률은 94% 가까이 되고  연초 이후, 3개월 성과도 각각 13.4%, 20.5%를 기록 중입니다.

이 밖에 블록체인 구현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퍼스트 트러스트 인덱스 이노버티브 트랜색션 & 프로세스(First Trust Indxx Innovative Transaction & Process·LEGR) ETF'와 '캐피탈 링크 넥스트젠 프로토콜(Capital Link NextGen Protocol·KOIN) ETF'도 주목할 만합니다.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LEGR의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업체 '바이두(2.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1%)',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1.9%)'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KOIN 구성 내역에서도 익숙한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바이두가 5.5%의 비율로 최상위 투자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세계 최대 컴퓨터 프로세서 제조회사 '인텔'이 4.7%로 그 뒤를, TSMC와 페이팔, 엔비디아 등이 각각 4.5%, 4.4%, 4.1%의 비율로 편입돼 있습니다.

성과 면에서는 앞선 ETF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LEGR과 KOIN은 1년 수익률이 각각 20.4%, 46.6%를 나타내고 있고 올 들어선 0.35%, 5.5%의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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