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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제대로 '통했다'

  • 2021.06.29(화) 15:43

1분기 증권·운용 동반 최대 이익
남다른 해외투자 역량이 디딤돌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다른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이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 가능성이 큰 혁신기업에 투자한 것이 그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증권·운용 실적 호조 배경은 '해외투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래에셋그룹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과 지배순이익이 각각 4191억원, 2912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영업이익 820억원, 당기순이익 2228억원을 달성하면서 두 핵심 계열사의 이익 규모만도 5000억원을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는 해외 법인의 기여가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이 450억원으로 국내 사업에서 거둔 이익 415억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미래에셋은 최근 3년간 글로벌 투자의 일환으로 특정 지역의 시장을 선점한 동시에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혁신기업 40곳 이상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장기적인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전략과 일맥상통한다. 

네이버 손잡고 혁신기업 베팅 '성공'

일례로 미래에셋은 2018년 3월 네이버와 손잡고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펀드'를 통해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에 약 2800억원(미래에셋증권 2430억원)을 투자, 지분 0.5%를 사들였다. 최근 디디추싱의 추정 기업 가치는 최대 10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디디추싱의 상장이 완료되면 투자 당시와 비교해 2배 가까운 수익이 예상된다.

같은 해 5월에는 네이버와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조성해 약 17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현재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펀드는 동남아의 다양한 4차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2018년 8월 투자한 동남아판 우버 '그랩'은 최근 기업 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지면서 지분 수익도 그만큼 늘어났다. 

이외에도 펀드를 통해 인도네시아판 아마존 '부칼라팍'과 인도판 우버 '올라', 인도의 양대 음식배달 업체 '스위기'와 '조마토', 핀테크 업체 '크레디보'와 '크레디트비', 베트남판 넷플릭스 '팝스월드와이드' 등 수십 개에 달하는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운용사 사모펀드(PEF) 부문 주도 하에 대체 육류 개발과 제조를 하는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했다. 1년도 안 돼 그 지분 가치는 50% 이상 커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투자를 통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에는 금융 수출을 통한 국부 창출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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