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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시대를 대하는 '개미'의 자세

  • 2024.04.04(목) 10:52

미·중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삼전 주가 상승
신한투자 "삼전·반도체·IT하드웨어 비중확대"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를 뚫고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종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 상승 시기에 다른 업종보다 반도체 업종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이유다.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된 반도체 전공정과 IT하드웨어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주도주 삼성전자를 준비하는 전략적 자세'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 제조업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움직이고 있다"며 "반도체 주가가 제조업 경기에 민감한 이유는 수출을 통해 실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제조업 지수는 50.8포인트(기준치 50),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0.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제조업 지수 상승과 함께 수출 민감도가 높은 반도체 수출도 늘고 있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35.8% 늘었다. 3월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47.6%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 속에 투자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비중은 각각 25.9%, 32.4%로 삼성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우 특별하다"며 "삼성전자가 과거 주도주였던 구간을 분석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삼성전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2010년 이후 미국 제조업지수는 평균 40개월의 사이클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삼성전자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중국·미국(G2) 제조업 지수와 흐름을 같이 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상대 PBR 상승도 11개월가량 지속됐다는 점에서 상대 PBR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특히 제조업 경기가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삼성전자 비중 축소는 위험하다"고 짚었다.

반도체 분야 비중 확대도 추천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가 주도주일 때 다른 업종과 종목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주식시장내 신규 자금 유입이 충분하지 않았고 반도체를 매수하기 위한 반도체 외 업종을 순환매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나 코스피200을 보유하는 전략보다 반도체 업종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IT하드웨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IT하드웨어 업종은 앞서 삼성전자가 주도주였을 때 함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최근 IT하드웨어 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업종 상승률은 46.8%였으나 IT하드웨어는 오히려 0.4% 하락했다"며 "반도체 수급 조절을 위해 (IT하드웨어) 생산을 줄인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IT하드웨어 주가도 동행할 것"이라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서 상대적으로 더 소외됐던 전공정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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