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5년내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내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와 2차 기업 인수합병(M&A)로 규모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월 자회사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권사 재진출을 알렸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10년 만이다. 지난달 24일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 인가를 받았다.
남기천 대표는 이익 축적을 통해 자본금을 늘려가는 동시 유상증자와 2차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5년내 자기자본 3조 이상, 10년내 5조 이상으로 확충해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며 "5년 차 ROE 10%를 목표로 자체적인 이익을 축적해 자본금을 늘려나가고 유상증자와 2차 M&A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2차 M&A는 2~3년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완규 우리투자증권 부사장은 △자본력 △전문성 △네트워크 관점에서 우리투자증권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1조1000억원 정도의 자본력과 IB 전문가를 통해 각 클라이언트 사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보완할 것"이라며 "기업 관련 주거래 은행 1위인 우리은행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생애주기에 맞춰 종합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양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 산하의 자본시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생애주기별 서비스, 즉 흥망성쇠 과정에 있어 그룹 계열사와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발판으로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를 운용하고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남 대표는 "기존 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금의 발행어음, 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포스증권 앱과 종합금융의 상품 등을 모두 포괄한 통합 앱도 오픈할 예정이다. 심기우 우리투자증권 리테일 부문 부사장은 "올해 12월 포스증권 앱에 종합금융만이 가질 수 있는 환매채(RP), 단기채권 등을 모두 망라해 통합 앱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부사장은 부동산 대신 금융자산으로 노후 자산 관리의 패러다임 변화 이끌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30% 우리나라는 64%에 달하는 등 국내 부동산 자산 비중이 기형적으로 크다"며 "과도한 레버리지로 부동산 시장이 '투기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산의 환금성과 안전성, 노후 자산 관리를 위해 한국의 자산시장이 부동산이 아닌 금융투자 중심으로 가는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