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매수+매도)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사이에 가장 화제가 된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며 주가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증권이 26일 발표한 자사 앱 커뮤니티 결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앱 사용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토스증권은 종목 커뮤니티에 얼마나 많은 글이 올라오는지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엔비디아는 AI 학습, 가동에 최적화된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다. AI 반도체 대장주 자리에 오른 엔비디아는 연초 400달러대에서 상반기에만 1200달러로 3배 가까이 치솟으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6월 10대 1 액면분할 이후 주춤했으나, 11월 6일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수익률 고공행진에 서학개미들의 '사자'가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계좌에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해외주식 2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다음으로는 테슬라와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수혜주로 꼽히는 대표 종목이다. 특히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종목,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한편 토스증권은 이번 결산 발표를 통해 12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8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초 대비 150% 성장한 규모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75만명으로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1인당 평균 일별 커뮤니티 방문 횟수는 30회 이상, 월별 방문 횟수는 200회를 넘어섰다.
앱 사용자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더 많았다. 남성이 60%, 여성이 40%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20대가 많았다. 20대는 전체 사용자 중 3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대와 40대 비중은 23.4%, 23.4%를 기록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3년 만에 크게 성장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서로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투자 커뮤니티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