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다가오고 있다. 상장사(12월 결산법인 기준)들은 오는 3월 31일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충실히 기재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 제출에 앞서 이번에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정책 등에 따라 자기주식 매입이 크게 늘어난 만큼 금감원은 취득한 자사주를 상장사들이 어떻게 처리할지 향후 계획을 사업보고서에 구체적으로 담았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8일 2024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을 사전 예고했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스스로 2024년 사업보고서를 충실하게 작성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중점 점검사항을 선정해 사전예고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제시한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은 △재무사항 13개 △비재무사항 3개 항목이다.
재무사항에는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 등이 해당한다. 비재무사항에는 △주주 및 기업가치제고 관련 △불공정거래 에방 및 투자자 보호관련 내용을 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밸류업 정책연장선…자사주 관련 공시 점검
이번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항목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정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점검 내용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상장사의 자사주 보유현황과 향후 처리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으로 총 발행주식수의 5% 이상 자사주를 보유한 상장사들은 자사주 보고서 및 자사주 보유 현황 및 목적, 향후 취득 또는 처분‧소각 계획을 사업보고서에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금감원은 "자기주식 보유현황 및 처리계획 등 공시는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을 유도하는 한편,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보"라며 중점점검 항목 선정사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상장사들은 주주제안 등 소수주주권 행사내역 역시 사업보고서에 충실히 담아야 한다. 공시서류 제출일까지 소수주주권 행사내역, 주주제안에 대한 정보, 주주총회 주요 논의 내용 등을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소수주주권 제기사실 및 처리 경과 등은 기업의 주주총회 진행과 투자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정보"라고 강조했다.
재무정보‧내부통제 관련 사항도 중점 점검
금감원은 매번 강조해 온 재무공시사항에서 이번엔 △요약(연결)재무정보 △재무제표 재작성 사유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 △수주게약 현황 등 공시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또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점검을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효과성 평가결과 및 감사인의 의견 △운영조직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회계감사인이 상장사를 제대로 감사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계감사의견 및 핵심감사사항 △감사보수 및 시간 △내부감사기구‧감사인 간 논의내용 △전‧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관련 사항 △회계감사인의 변경 등 공시 여부도 들여다 본다.
이 밖에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거래소 공시) 이후 진행 상황 및 대금 미수령 시 그 사유 및 향후 추진계획 등도 빠짐없이 넣었는 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상장기업의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공정거래 예방과 불성실공시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계약 이후 진행상황을 공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3월 31일까지 상장사들이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친 뒤 5월 중으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중점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미흡하게 기재한 부분이 있다면 6월 중으로 해당 상장사에 개별 통보헤 자진 정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