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 투자서비스 확대를 위한 추가 작업에 돌입한다. 앞서 회사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보다 깊이있고 차별화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8월에는 자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증권' 화면도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열린 NH투자증권 미디어데이 '해외주식 새로고침' 행사에서 기자와 만난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총괄대표는 "8월 중 MTS 홈화면 개편을 하면서 필요 없는 메뉴 40~50개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행사에서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어난 만큼 고객들을 위한 양질의 해외주식 관련 정보를 자사의 MTS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유튜브 삼프로TV,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Benzinga), 미국 대표 금융·투자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 등과 계약을 맺고 해외주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질의 콘텐츠 제공과 함께 NH투자증권은 해당 정보에 투자자들이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MTS 메뉴도 개편한다. 필요 없는 메뉴를 삭제하고 홈 화면을 보다 단순화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 콘텐츠 제공과 함께 MTS 개선에 나서는 이유는 IT를 기반으로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점유율에서 기존 전통 증권사를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행 증권사인 토스증권이 빠른 기간 많은 고객들을 끌어 모은 핵심 포인트 중 하나로 직관적이고 접근이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가 꼽힌다.
하지만 NH투자증권과 같은 전통적인 증권사들이 수년 간 운영해 온 MTS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가장 많은 개인고객을 확보하며 리테일 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키움증권도 수십 년간 운영해 온 MTS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NH투자증권이 MTS 개편에 나서는 것은 결국 수수료 인하경쟁이나 콘텐츠 제공만으로는 해외주식 투자자를 끌어오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훈 디지털사업부 총괄대표는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자사의 MTS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