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NH투자증권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의 호평을 받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네이버 사용 연령이 젊어지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네이버 목표가도 상향 조정됐다.
반면 현대해상 목표가는 낮아졌다.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아 향후 2~3년간 배당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삼성전자와 계열사(삼성SDI·삼성E&A·삼성전기) 목표가도 줄하향했다.
밸류업 NH투자증권, 젊어지는 네이버...증권가 호평
이번주 NH투자증권의 목표가가 올랐다. LS증권은 NH투자증권이 19일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호평하며 목표가를 1만55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올렸다. 기본 배당 설정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관점에서 다른 증권사와의 차이점은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대신 기본 배당(500원)을 설정하고 추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점"이라며 "이미 타 증권사 및 은행(금융지주)들이 제시한 목표 총주주환원율 수준(50%)에 부합하는 주주환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 배당 설정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지속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의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9만원으로 올렸다. 최근 네이버 사용 연령이 젊어지면서 플랫폼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 블로그의 MZ세대(1030세대) 비중이 전체 이용자 대비 64%까지 확대됐고, 대표적인 젊은 컨텐츠(e스포츠)인 치지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도 25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MZ세대의 네이버 유입으로 매출이 늘 것이란 평가다. 그는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는 구글과 달리 블로그, 클립 등 당사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데이터 기반 중심"이라며 "젊은 UGC의 증가는 검색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주요 매출원인 검색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과 DS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이 중국 공장 증설을 발표한 점을 호재로 꼽았다. 한국 공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국 법인은 중국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키움증권은 삼양식품 목표가를 80만원에서 95만원, DS투자증권은 72만원에서 8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중국 공장서 '불닭볶음면' 만든다…증권가 "수익성 개선"(12월17일)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내년 컴투스가 출시하는 일본 프로야구 라이선스 게임 '프로야구RISING'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컴투스의 목표가를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컴투스 목표가를 5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교보증권은 4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관련기사: "컴투스, 내년 신규게임 론칭으로 이익 급증 예상"…목표주가 ↑(12월19일)
대신증권은 한전KPS에 대해 '배당 매력을 갖춘 원전 관련 주식'이라며 목표가를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그 외 NH투자증권은 SK가스 목표가를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대신증권은 태광 목표가를 1만75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현대해상, 2~3년간 배당 어려울 듯…목표가↓
DB금융투자는 현대해상의 목표가를 4만2800원에서 2만6900원으로 내리면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했다. 지급여력(K-ICS) 비율이 낮아 당분간 배당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지급여력 비율이 높을 수록 보험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줄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올해 6월 말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69.7%로,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200%를 밑돌았다"며 "올해 말 K-ICS 비율은 150% 내외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짚었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당분간 배당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제도 개정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보면 중립적 가정하에 2025년 이후에도 2~3년간 배당 재개는 어렵다"며 "대형 은행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수준인 0.4배를 타깃으로 적용해 목표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도 삼성전자 및 계열사의 목표가 강등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9만5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9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유안타증권은 삼성E&A의 목표가를 내렸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 것이란 평가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E&A 목표가를 3만3000에서 2만9500원으로 내리면서 "삼성E&A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223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비화공 부문의 신규 수주가 부진하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수주 이후 매출화까지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가 제한적인 그룹사 발주 비화공 물량의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며 "현 주가에서는 실제 수주 확보 시 할인 거래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DB금융투자는 삼성SDI 목표가를 48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 목표가를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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