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문 여는 KRX 조각투자 플랫폼…1호 상장 상품은?

  • 2025.08.29(금) 16:37

9월 중 규정 마련해 상장 예심 신청 접수
업계, 갤럭시아머니트리·뮤직카우 등 유력

한국거래소(KRX)가 장내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문을 열기 위해 상장 심사에 나선다.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받은 지 2년 만이다. 내달 규정 개정을 마무리하고 장내 거래를 원하는 발행사들의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인 가운데 1호 상장 상품이 관심을 모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신종증권 유통 플랫폼 개장을 앞두고 상장할 조각투자 상품을 물색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종증권 시장 운영 규정을 마련 중이고, 규정이 확정돼야 신청이 가능하다"며 "이는 9월 중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부동산, 음악저작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투자 상품은 발행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서만 장외거래가 가능했다. 발행 후에도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사실상 자산을 청산할 때까지 투자금이 묶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거래소가 운영하는 정식 장내 유통 플랫폼이 열리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손쉬운 매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래소는 이미 2023년 12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받아 준비를 진행해왔지만 법적 검토 등으로 정식 개장을 미뤄왔다.

다시 속도를 낸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6년 만에 조각투자 상품이 정식 제도로 인정하면서다. 이전에는 샌드박스를 통해서만 사업을 할 수 있었는데 정식 인가를 통해 제도권 안으로 들여온 것이다. 금융위는 6월부터 발행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9월 말부터는 유통인가 접수도 받을 계획이다.

부동산 조각투자사인 카사, 펀블은 발행 관련 인가를 신청했다. 뮤직카우는 아직 샌드박스 기한이 남아있지만 9월 중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업계에선 마찬가지로 샌드박스 기한이 남은 에이판다파트너스와 갤럭시아머니트리 역시 이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있다. 에이판다파트너스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각각 대출채권과 항공기엔진을 기초자산으로 한 신탁수익증권 발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는 신종증권 가운데 비금전 신탁수익증권만을 우선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미술품이나 한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은 소유권 양도 등 법적인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행 민법상 동산의 소유권을 공유하는 형태인 투자계약증권은 소유권을 이전할 때마다 공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실상 장내 거래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반면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은 샌드박스 혹은 본인가를 받은 회사가 발행했다면 상장 가능하다. 

더욱이 거래소가 제시한 상장 요건이 다소 까다로운 탓에 업계에선 상장 가능한 후보군이 많지 않다고 본다. 거래소가 개정 예고한 규정안에 따르면 △시가총액 30억원 이상 △상장증권 총수 10만좌 이상 △소액투자자 보유 비중 25% 이상이어야 장내 플랫폼에 상장 가능하다. 상품을 발행하는 회사도 자기자본 2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상품을 만기까지 의무 보유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한 발행사 가운데 갤럭시아머니트리(자기자본 1259억원), 뮤직카우(1427억원) 등을 유력한 1호 상장 후보로 꼽는다. 루센트블록은 발행인가 대신 유통인가만 받기로 사업방향을 결정했으며, 펀블은 발행과 유통 중 사업 방향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인가 준비부터 신규 상품 출시까지 실무적으로 준비할게 많다"며 "실제 상장 사례는 빨라야 내년 초에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