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유통시장이 제도권 안으로 본격 들어오는 가운데 한국거래소(KRX), 넥스트레이드(NXT), 기존 조각투자업체 루센트블록이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에 나섰다. 연말에는 최대 두 곳이 예비인가를 받아 사업 준비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9월 23일부터 이날까지 조각투자 플랫폼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RX가 주도하는 KDX 컨소시엄이다. 교보생명, 키움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공동 최대주주로 참여하며, KRX와 흥국증권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BNK금융그룹, 바이셀스탠다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 20여 곳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거래소(ATS)를 운영하는 NXT도 단독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NXT가 40%대 지분을 출자해 최대주주로 나서고, 5% 이상 주요주주로는 신한투자증권, 뮤직카우, 아이앤에프컨설팅,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이 참여한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삼성증권은 막판에 이탈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조각투자 1세대 플랫폼 루센트블록이다. 한국사우스폴벤처투자펀드3호와 하나비욘드파이낸스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는 지난달 신탁수익증권 기반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인가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그동안 부동산·음악저작권 등 조각투자 상품은 발행사의 자체 플랫폼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거래됐지만, 앞으로는 인가받은 플랫폼에서 다양한 상품을 사고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인가 준비 과정에서 잡음이 적지 않았다. 민간 사업자가 만들어온 시장에 KRX 등 공공 성격의 기관이 진입하면서 업계 반발이 컸고, NXT가 루센트블록 컨소시엄 참여 논의 과정에서 기밀 정보를 빼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금감원 심사와 외부평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연내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부여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6개월 내 인력·시스템 등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