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금융지주가 자회사인 iM증권 완전자회사 편입을 후순위로 미루면서 내년 이후로 기약 없이 연기될 전망이다. iM금융지주는 자사주를 iM증권 완전자회사 전환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왔지만, 올초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소각했다.
iM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9일 "iM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iM증권은 iM금융지주가 지분 87.88%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10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완전자회사가 아닌 비상장 증권사는 iM증권이 유일하다. NH투자증권도 농협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는 아니지만 코스피 상장사이며,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율도 상대적으로 낮다. 그 외 신한·KB금융·하나금융·BNK금융·메리츠금융·한국투자금융, 우리금융지주(우리투자증권 지분 99.43%) 등 7곳은 증권사를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JB금융은 계열 증권사가 없다.
iM증권의 전신은 제일투자신탁으로, 1989년 부산상공회의소 주도로 설립됐다. 당시 부산·경남 지역 상공인 7만여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소액주주가 대거 유입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99년 사업보고서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59.48%에 달했다. 이후 수차례 유상증자 등을 거쳐 현재 지분율 구도(iM금융지주 87.88%, 소액주주 12.08%, 우리사주조합 0.10%)가 형성됐다. 이 기간 대주주는 흥아타이어(현 넥센)→제일제당(현 CJ)→현대중공업(현 HD현대)을 거쳐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로 손바뀜이 있었다.
iM증권 주주토론방에서는 그동안 완전자회사화를 기다려온 분위기다. 모회사 iM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이 유일한 엑시트(투자회수) 수단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플랫폼(K-OTC)에 따르면 iM증권 주가는 2014년 8월 평균 598원에서 2022년 8월 1161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8월 기준으로 865원까지 하락했다. 유상증자 발행가액도 낮아졌다. 2008년 12월 발행가는 주당 2450원이었으나 2010년 2250원, 2015년 2000원, 2020년 1600원으로 내려갔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주 차원에서도 iM증권 완전자회사화 방안을 검토한다는 최근 발표가 이어졌다. 천병규 iM금융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은 기본적으로 소각하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지만, 계열사 완전자회사를 위해 주식교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2023년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할 때는 이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내년 혹은 내년 하반기까지 완전 자회사와 관련해 처리할 부분을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통상 지주사가 자회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때 주식교환을 활용한다. 지주사는 자회사 소수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모두 넘겨받는 대신 이들에게 지주사 신주나 자사주를 지급한다. 다시 말해 iM금융지주는 2023년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를 활용해 iM증권 완전자회사화 여부를 2025년 하반기 내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iM금융지주가 해당 자사주를 지난 2월 소각해버리면서 연내 iM증권 완전자회사화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iM금융지주가 '2027년까지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iM증권 완전자회사 편입이 밸류업 정책에 우선순위가 밀린 셈이다.
iM금융지주가 비상장 계열사인 iM증권 지분을 90% 가까이 보유한 상황에서 소수주주 환금성 제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관련 iM금융지주 관계자는 "2023년 매입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 자사주 소각, iM증권 잔여 주식 인수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면서 추후 주주가치 극대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소통했다"면서도 "이미 취득한 자사주는 소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더 적절하다고 판단해 소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