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세제개편안 변경 등에 힘입어 최근 은행주가 급등한 가운데 하나증권이 은행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대출 규제 등의 변수가 단기간 내 완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은행주가 7.7%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5.9%)을 웃돌았다"며 "지난 4주 동안 은행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친 가운데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방안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주식시장은 특히 심리로 움직이는데 새 정부의 경제정책, 산업정책이 (양도세 기준 강화) 그것 때문에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그걸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국내 주식시장은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10일 코스피는 3314.53포인트까지 오르며 전고점(3305.21포인트)을 넘어섰다. 이후 △11일 3344.20 △12일 3395.54 △15일 오전 9시30분 기준 3415.47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KRX 은행지수는 1176.91에서 1259.87까지 약 7.1% 상승했다.
지난주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은행주를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 규모(1100억원)는 코스피 매수액(4조원) 대비 큰 편은 아니었으나 국내 기관도 은행 자사주 매입분(980억원)을 포함해 약 155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상승 폭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세제개편안 수정 외에 상법개정안 추가 입법 예정 등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및 제도적 노력 기대감 등은 수익성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크게 할인되고 있는 업종의 주가 상승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은행주에 대한 규제 노이즈가 단기간 내 완화되기 어렵고 홍콩ELS 및 은행 LTV(담보인정비율) 담합 과징금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규제로 대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정부가 규제지역의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LTV 상한을 40%로 강화하고 유주택자 전세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일원화하는 등 대출수요 추가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며 "9월 이후 가계대출 증가율이 크게 약화하고 2026년에도 관련 대출 성장률이 연간 2%를 웃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