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외국인·기관 물량받는 '야수의 심장' 개인…"포모 매수 주의해야"

  • 2025.11.06(목) 13:34

코스피 4000선 지지 공방 속 개인 투자자 순매수
iM증권, "포모 매수, '저가' 아닌 '고가' 진입" 경고
"밸류에이션 부담…지수 급등락 자주 나타날 것"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개인이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4000선을 아래로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가 '저가 매수'를 노리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선 현재 주가 수준을 '저가 매수'가 아닌 '고가 매수'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이미 코스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조정이 올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외국인이 코스피를 7864억원어치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7500억원, 기관이 3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날 대비 0.64%(25.47)포인트 오른 4029.8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코스피가 최근 조정받으면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 휩쌓인 개인들이 코스피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3일에는 4200선마저 넘어섰다. 그러나 4일과 5일 각각 2.37%, 2.85% 하락하면서 4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피가 4141.74포인트로 마감한 지난 4일 외국인과 기관이 2조2671억원, 1조102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3조3244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장중 코스피 3800선까지 내려앉으며 '검은 수요일'로 불렸던 지난 5일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1조9531억원, 2079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2조5511억원어치를 담았다. 

이 가운데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당장 증시가 하락추세로 전환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주가 급등락이 잦을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포모에 의한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연구원은 "1년 전만 하더라도 국장에서 미장으로 가던 개인들이 최근 코스피를 대량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 초기에 코스피를 내다 판 개인들이 4000선이 넘어서 매입하는 것은 '저가 매수'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고가 매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코스피 시장이 급락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지난 5일과 같은 코스피 충격이 종종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간밤 미국 기술주 주가가 다소 반등하고 코스피 야간 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당장 주식시장이 급락할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주식시장의 단기 과열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고 SK하이닉스 등 변동성 높은 주식의 지수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마저 높아져 있기 때문에 지수의 급등락은 앞으로도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