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지난 3일 역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넘어선 이후 4일과 5일 이틀 연속 강한 조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5일 장 초반 증시가 급락하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강한 차익매물을 개인들이 받아내면서 간신히 4000선을 방어했지만 올해 4월부터 쉼없이 이어진 단기 상승세에 대한 부담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스피 조정 흐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한 증권사가 향후 전망치로 7500포인트를 파격 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KB증권은 6일 "한국 증시가 1985년 이후 40년 만에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판단 한다"며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향후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동원·이은택·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4월부터 한국 증시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가정하면 강세장 지속기간이 약 200일"이라며 "과거 3번의 강세장 시기에도 정확히 200일이 경과한 시점에 단기 조정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 11월 코스피 조정은 '3저 호황' 국면이었던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2025년 인공지능(AI) 산업을 1999년 닷컴버블과 비교하는 것 역시 시기상조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세 연구원은 "1999년 당시엔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환경과 닷컴 업체 펀더멘탈 등이 현 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AI산업은 2022년 11월 GPT 공개 후 불과 3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AI 확장 사이클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I산업과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비현실적 시각"이라고 꼬집었다.
KB증권은 이러한 분석을 전제로 향후 코스피 지수를 7500포인트까지 전망했다.
김동원·이은택·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50년 한국증시의 세 번째 장기 상승장 시작으로 2026년 코스피 타깃으로 500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특히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실적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코스피가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저 호황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반도체, 전력이 견인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실적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며 "아직까지도 코스피는 전 세계 증시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글로벌 투자자드르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