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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 이후]①반도체 고점 우려? 전문가들 "아직 아니다"

  • 2026.05.07(목) 06:10

"피크아웃 우려해 지금 비중축소하면 실익 크지 않아"
삼전·닉스 질주 후 AI밸류체인으로 순환매 확산 전망

6일 하나은행 딜링룸 직원들이 7400포인트를 넘긴 코스피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지난해 6월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말 목표치로 외쳤던 코스피 5000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스쳐 지나간 옛 얘기가 됐다.

6일 코스피는 하루만에 6.4% 넘게 급등하면서 7000선을 단숨에 크게 뛰어 넘었다. 시장에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 성장세에 놀라면서도 초고속 상승장에 대한 포모(FOMO)라고 하는 '소외공포증'도 커졌다. 덩달아 고점에 대한 두려움 역시 쌓이고 있지만,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은 "아직 멀었다"고 입을 모은다. 핵심에 서 있는 반도체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반도체 고점? 지금 비중 줄이면 후회한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반도체 랠리는 과거의 가격이나 재고 중심의 사이클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와 HBM 중심의 구조적인 이익 사이클"이라며 "반도체는 올해와 내년에 이은 코스피 이익의 방향과 속도를 동시에 결정하는 산업으로 단기 조정은 있어도 추세가 쉽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랠리를 과거 사이클과 구분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 센터장은 "과거 반도체 호황 사이클과 달리 반도체 기업들이 신중한 공급 확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2027년 중에도 초과수요 환경이 이어지고 반도체 주가 고점도 2028년 이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계약가격이 많이 올라 있고, 4월말 실적 발표 이후 CAPEX가 상향되다보니까 반도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국도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메모리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고, 우리나라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6일에만 10% 이상 올랐는데 전체 지수가 5% 올랐다면 두 기업이 하드캐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호황의 사이클이 코스피를 1만포인트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 놨다. 이 센터장은 "AI 및 반도체 모멘텀은 향후 더욱 확산되고, 피지컬 AI혁명이 강화되면서 버블장세가 전개된다면 코스피는 1만 포인트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2023년 대비 4~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23년 당시 코스피 2500포인트 수준 대비 지수가 4배 상승하는 것이 터무니 없는 전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피크아웃을 우려해 반도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은 현 시점에서 실익이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1분기 미국과 한국의 주요 반도체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로의 쏠림과 편중은 새로운 회복 유형"이라며 "많은 투자은행들이 삼성전자의 이익추정치를 올리고 있는 추세이고, 이 구조가 무너질만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반도체 호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질주 이후, 순환매도 반도체가 이끈다

반도체의 질주 후에는 순환매 가능성도 거론됐다. 순환매 역시 반도체와 관련된 비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창용 센터장은 "이번 장세는 전면 확산장이 아니라 반도체 이후 일부 비반도체로의 선별적 확산 국면"이라며 "순환매는 전력기기, 전력망, 자본재, 조선처럼 AI와 인프라 병목을 공급하는 업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는 속도를 만든다면 이들 업종은 시장의 지속성과 하단을 책임지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신중호 센터장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나면 보통 순환매가 발생한다"며 "시장이 오르니까 증권주들은 벌써부터 순환매 대상이 되고 있고, AI밸류체인이라고 하는 전력기기나 원전, 에너지소싱, 그리고 2차전지에서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수 있으며 조선업종에서도 전력분야 엔진을 납품한다던지 AI확산 순환매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센터장도 순환매의 출발점은 여전히 반도체와 AI 인프라라고 봤다. 그는 "실적을 기반으로 반도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를 포함해 글로벌 주요 성장 동력인 AI 인프라 관련주, 전기전자, 통신장비, 전력인프라가 이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반도체나 전력기기 등 AI밸류체인과 증권, 방산 등 실적의 가시성이 높은 종목에서의 순환매 확산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과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이익 확산, 기업 거버넌스 개혁의 실질적 정책, 외국인 자금의 구조적 유입이 향후 한국 증시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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