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엠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엔터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은 데다, 해외 팬덤 확대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는 더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교보증권, 흥국증권은 이날 에스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삼성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과 흥국증권도 각각 15만4000원,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에스엠의 전날 종가는 9만2200원이다.
목표가 하향은 1분기 실적 부진 때문은 아니다. 에스엠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18%대 늘었다. 콘서트 매출은 608억원으로 56% 증가했고, 상품(MD)·라이선싱 매출도 474억원으로 20.3% 늘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하는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에스엠에 적용하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5배에서 22배로 낮췄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폭은 각각 1.3%에 그쳤지만, 적용 배수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교보증권도 최근 엔터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둔화를 목표가 하향 배경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지배주주순이익에 타깃 PER 19배 수준을 적용해 산출했다. 실적 성장 흐름은 여전히 우상향 국면이라고 봤지만, 업종 투자심리 약화를 반영해 기존보다 낮은 멀티플을 적용한 셈이다.
흥국증권은 수익 추정치 조정을 목표가 하향 이유로 들었다. 올해 예상 EPS를 지난해 5658원에 목표 PER 2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지난해 EPS가 1만5000원대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익 눈높이는 낮아진 셈이다. 흥국증권은 당분간 주가 흐름이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 중장기 방향성에 좌우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주력 IP의 해외 시장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에스엠의 1분기 실적은 공연과 상품(MD)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주가 산정의 핵심 변수인 멀티플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실적보다 엔터 업종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목표주가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 흐름은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 중장기의 방향성이 좌우할 전망”이라며 “특히 해외 시장 내 가시적인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