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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LTE 속도경쟁 본격화 ..핵심은 품질·소비자 만족도

  • 2013.09.02(월) 12:56

KT, 국내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

LTE용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되면서 이동통신 3사간 속도경쟁이 본격화 됐다.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달리 지금까지 LTE-A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KT는 이달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LTE-A와 마찬가지로 주파수 대역폭이 2배로 늘어나 기존 LTE 대비 최대 2배 빠른 150Mbps(초당 150메가비트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고속도로로 비유하자면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광대역 LTE-A는 LTE-A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휴대폰 교체 없이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T, 국내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

 

[KT T&C 부문 표현명 사장이 2일 서울 올레스퀘어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는 9월 중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대역인 1.8GHz 황금주파수 20MHz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KT는 지난달 실시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1830~1840MHz 대역을 기존 LTE 서비스 중인 1840~1850MHz 대역에 더해 연속된 1.8GHz 20MHz 대역폭을 확보함으로써,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광대역이 되는 것이므로,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 효과를 내는 CA(carrier aggregation·주파수 집성 기술) 서비스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한다고 KT는 설명했다. 또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만 속도가 빨라지는 CA 서비스와 달리, 광대역 LTE-A 서비스는 LTE-A 폰 뿐만 아니라 기존 LTE 폰도 속도가 빨라진다.

 

LTE-A 폰 이용 고객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LTE폰 최대 75Mbps)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 650만 모든 KT LTE 고객은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광대역 LTE-A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동일한 1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광대역 방식은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CA 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 휴대폰 배터리를 약 28%(자체측정결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KT는 덧붙였다. KT의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미래부 주파수 할당계획에 따라 9월부터 시작돼 오는 2014년 3월 광역시, 2014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제공된다.

 

◇SKT·KT·LGU+, LTE 속도 차이 없어져..관건은 '품질'

 

SK텔레콤 역시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1.8GHz 대역을 확보함으로써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수도권 지역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3만2000여개 기지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았지만 아직 그 활용 방안에 대해선 아직 구상 중이다. LTE-A 폰이 아닌 기존 스마트폰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광대역 주파수에 투자할 경우 내년초께 가능할 전망이다. 대신 LG유플러스는 100% LTE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간 다소 시점 차이는 있지만 이론상 LTE 속도 차이는 사라지게 됐다. 때문에 이제는 단순 속도 보다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품질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최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담당자를 불러 LTE-A 커버리지 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LTE-A 가입자에게 속도에 대해 제대로 알릴 것을 당부했다. LTE-A는 이론상 LTE 대비 최대 2배 속도가 빠른 것이지 모든 실제 상황에서 빠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LTE-A가 LTE 두 배 속도가 나오지 않는데도 두 배의 속도를 강조하는 것은 과장광고로 걸릴 수 있다는 경고다.

 

때문에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빨라진 속도를 얼마만큼 체감할 수 있는지, LTE-A 시대에 맞는 고품질 콘텐츠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속도경쟁이 비슷해진 만큼 이동통신사간 마케팅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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