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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발 스마트폰 가격전쟁 없다?

  • 2013.09.11(수) 11:02

아이폰5C 약정제외價 549∼649달러
기대치 400달러 상회..시장반응 '글쎄'

 

애플발 스마트폰 가격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5C를 내놓으면서 가격책정을 시장 기대치 만큼 낮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아이폰5S를 기존 아이폰5와 같은 199달러(16GB 모델 2년약정 기준)에, 아이폰5C를 99달러(16GB 모델 2년약정 기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저가폰으로 기대했던 아이폰5C를 애플 온라인 매장에서 약정없이 구매하면 16GB는 549달러, 32GB는 649달러를 내야 한다.

 

가격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고가폰에 속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이폰5C 가격(무약정 구매가)이 399∼449달러 선으로 내려가는 혁신을 기대했다. 중국의 지난해 휴대폰 평균판매가격(ASP)은 143달러 였다. 전세계 휴대폰 ASP도 166달러여서 아이폰5C는 결코 저가가 아닌 중가 이상의 고가폰이라는 계산이다.

 

다른 한편에서 보더라도 아이폰의 가격정책은 종전 전략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199달러에 판매하면서 구형 모델은 99달러로 낮춰 파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아이폰5의 역할을 아이폰5C가 대체하고 있다는 점을 빼곤 가격전략에 변함이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도 애플이 새로운 혁신보다 아이폰5C로 중국·인도 등 이머징마켓 판매확대를 가져올 순 있어도, 아이폰이 여전히 고가폰이라는 소비자 반응은 지울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비슷한 성능의 스마트폰을 값 싸게 판매하는 애플발 가격전쟁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올해들어 대부분 그러했듯 전략 모델의 혁신이 부족하다"면서 "이번 아이폰 신모델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과 호기심 역시 낮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4분기 아이폰 실수요에 따른 시장 파괴력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물량과 수익성의 딜레마를 보여준 아이폰5C의 애매한 가격 전략은 오히려 안드로이드폰 진영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외신들의 반응도 비교적 싸늘했다. 미국의 IT매체 씨넷은 "아이폰5 신모델이 발표됐으나 기대했던 서프라이즌 없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전략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다른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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