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2014년 ICT 10대 이슈

  • 2013.12.10(화) 14:06

알뜰폰·모바일메신저·웨어러블컴퓨터 등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4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ICT 분야를 이끌 10대 화두는 무엇일까.

 

 

KT경제경영연구소는 10일 '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를 통해 알뜰폰(MVNO), 사물인터넷(IoT), OTT(OVER THE TOP), 모바일메신저, 모바일광고, 웨어러블 컴퓨터,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Enterprise Mobility),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빅데이터, 모바일커머스를 내년도 핫 이슈로 꼽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웹 검색, 방송시청은 물론 미디어 이용까지도 기존 PC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포털·광고 등 기존 웹기반에서의 주요 수익모델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디바이스 혁신이 스마트 패드를 거쳐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고 밝혔다.

 

◇알뜰폰 인기 이어질까

 

내년은 알뜰폰(MVNO)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가입자·스마트폰 포화, 보조금 경쟁 약화 등 알뜰폰 성장의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우체국·농협 등 공신력 있는 대형 유통업체도 알뜰폰 유통사업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뜰폰을 통해 우선 노인층, 농어촌시장, 세컨드폰 등 저가시장 세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알뜰폰이 목표했던 저가시장 성장이 급격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이마트 등 대형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가 가입자만을 목표로 삼을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향후 알뜰폰은 저가 선불이 아닌 중고가 후불 중심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알뜰폰 제도가 목표했던 저가시장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전방위 확산

 

내년 IoT 시장은 그동안 공공재나 산업시설물에 한정되어 있던 영역에서 벗어나 가전과 자동차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2012년 4월 산타페 모델부터 옵션사양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관제 '블루링크'를 출시했으며 2013년 10월 대형트럭까지 스마트카 시장영역을 확대했다. 2014년 4월 출시할 쏘나타 신모델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엠넷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자동차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자체적으로 인터넷이 가능한 구조로, 스마트카 서비스를 한단계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ICT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했던 IoT 분야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비통신영역에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IoT 기술이 활용되거나, 스마트 그리드와 원격진료의 활성화 등 정책 지원이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OTT, 미디어시장 활력되다

 

스마트폰과 LTE로 대표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빠른 확산으로 지난 30년간 TV에 집중됐던 미디어 이용 행태가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으로 OTT가 주목받고 있다. OTT는 제3사업자 방송서비스로 인터넷 기반의 영상서비스를 일컫는다. 2013년 국내 OTT시장은 통신사의 모바일 OTT를 중심으로 2000만명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는 양적 팽창에 성공했으나 10%대에 불과한 유료화율로 질적 성장에 한계를 보였다.

 

내년에는 본격적 질적 성장과 함께 해외 사업자 및 인터넷 사업자들의 적극 참여가 가시화 되면서 미디어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메신저, 라인 등 글로벌 경쟁

 

모바일 메신저는 전세계 이용자 10억명을 돌파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이통사는 물론 기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위협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유통으로 플랫폼의 기틀을 잡은 모바일 메신저는 음악, 전자책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커머스 플랫폼의 지위도 노릴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격전이 예상된다. 위챗과 라인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페이스북, 구글까지 참여하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전망된다.

 

 

◇모바일광고 '유익한 광고'로 변화

 

최근 광고의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여겨진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는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이 도래했다.

 

모바일 광고는 다양한 기법을 선보이며 '귀찮은 광고'를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보상을 제공하는 '유익한 광고'로 변화시키고 있다. 비록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핵심 광고 매체로 자리잡고 있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발전이 기대된다.

 

◇웨어러블 컴퓨터, 차세대 기대주

 

웨어러블 컴퓨터는 i워치(Watch), 구글글래스(Google Glass) 등 대형 IT 기업들의 제품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내년 핵심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은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자와도 같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형태가 무엇인지, 웨어러블 컴퓨터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또 이 분야의 뚜렷한 리더도 없다. 때문에 내년은 웨어러블 컴퓨터 트랜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실험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 B2B로 확산

 

내년은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이 둔화되고 B2C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B2B 시장이 ICT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수 있는 구조다. 기업들도 실시간 경영강화 및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도입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으로 벤처, 중소기업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 구축 저변이 확산되고, 정부의 스마트워크 장려 정책도 민간 분야의 시장 성장에 자극을 줄 전망이다.

 

 

◇스마트기기 대중화로 '정보보안' 화두

 

스마트 기기 사용증가에 따라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 환경 하에서의 정보보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개인 스마트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웨어러블 컴퓨터의 대중화 흐름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논란꺼리가 됐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의 효과적인 활용과 보호의 균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국내 보안시장 및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신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빅데이터, 공공·민간의 협력

 

공공 및 민간 업체들이 실질적인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예산을 내년 집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빅데이터 시장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는 정부의 경제적·정책적 지원, 기업 및 개인의 노력과 함께 빅데이터 생태계의 골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 실체가 잡히지 않는 빅데이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발전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모바일커머스의 급성장

 

모바일의 영향으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는 시·공간 제약없는 모바일 커머스(mCommerce)가 대세다.

 

국내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모바일 커머스로의 적극적인 사업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양적·질적 발전과 함께 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발현이 기대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