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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카톡도 쇼핑몰 개시

  • 2013.12.27(금) 14:28

中 텐센트, 위챗 통해 쇼핑몰 본격화
모바일메신저, 포털처럼 서비스 확장

중국의 대표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통해 쇼핑 사업을 시작한다. 네이버가 모바일메신저 '라인'으로 일본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중국에서도 모바일메신저와 쇼핑몰이 결합된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텐센트가 자사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통해 쇼핑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위챗 쇼핑몰은 지난달부터 15가지 종류의 상품을 시험적으로 판매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챗 쇼핑몰에 입점된 스마트폰 '샤오미' 제품은 한달간 15만대가 모조리 판매되기도 했다. 텐센트는 이 곳에 입점한 상품 종류를 300가지로 늘려 스마트폰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신문은 이 곳에서 소니의 디지털 녹음기와 메이지 초콜렛 등 일본 제품도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텐센트는 4개 투자펀드 업체와 손잡고 위챗을 통해 금융 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지난 6월에 금융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위챗은 텐센트가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메신저로 가입자(중복가입자 포함)가 6억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말 3억명을 돌파한 라인보다 두배 가량 많은 것이다. 위챗은 라인이나 카카오톡처럼 게임이나 동영상 서비스로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번에 쇼핑으로 사업을 넓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모바일메신저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메신저와 쇼핑을 결합한 신종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네이버 라인은 지난 20일부터 일본에서 '라인몰'을 시험서비스 하기 시작했다. 라인몰은 내년 봄에 정식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당분간 일본 사용자를 대상으로만 운영될 계획이다. 

 

한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업체도 초기에는 게임 등으로 수익을 내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검색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라며 "모바일메신저도 스마트폰의 주요 관문으로 부상하면서 포털의 사업 확장과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텐센트는 아시아 인터넷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업체이나 전자상거래 사업은 후발주자에 속한다. 지난해 텐센트의 매출액 가운데 전자상거래 분야는 전체의 10%인 44억위안(한화 7642억원)이다. 이는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점유율 5%에 그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비해선 10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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