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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U+ 부회장의 자신감 "팔로 팔로미!"

  • 2014.04.02(수) 13:53

"LTE 망품질·서비스 자신있다"
보조금 경쟁말고 서비스로 승부수



"LG유플러스 광고 카피 중에 '팔로우 미(나를 따라와라)'라는 멘트가 있어요. 우리 요금제를 경쟁사에서도 따라와주길 바랍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일 혁신적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시장점유율은 비록 3위이지만, LTE 서비스 만큼은 1위 사업자이라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오전 LG유플러스가 실요금 월 6만원대에 망내외 음성통화, 문자,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발표하자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LTE8무한대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5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8종의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두 종류다. 특히 24개월 약정 시 요금제별로 매월 1만8000원을 할인받아 실제 부담금은 각각 6만2000원과 6만7000원이 되는 파격 요금제다. 국내 이동통신 역사상 월 6만원대에 모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그러자 SK텔레콤이 곧이어 24개월 약정시 월 실부담금 6만1250원으로 무제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따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SK텔레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 LTE전국민 무한 85, LTE전국민 무한 100의 혜택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기존 가입고객 100만여 명의 경우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 적용된다.

 

◇이상철 부회장이 믿는 구석은

 

이 부회장은 SK텔레콤이 비슷한 요금제를 따라 출시한데 대해 "LG유플러스가 오는 4일부터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해 영업을 재개하니 경쟁사에서 우려했나 보다"면서 "큰 그림에서 보면 보조금을 줄이고 요금할인으로 전략이 바뀌어야 국민 혜택이 많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네트워크 품질, 서비스, 고객 응대 측면에서 각 사별 서비스가 차별이 될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넓은 80메가헤르츠(㎒)폭의 LTE 전국망을 구축했고, 반대로 가입자는 상대적으로 적어 가입자당 쓸 수 있는 여유대역이 풍부하다. 즉 LTE 서비스 품질이 그 만큼 좋다는 의미다. 이통3사 가입자별 LTE 데이터 사용량도 가장 많아 LTE 데이터를 가장 잘 쓸 수 있는 통신사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 부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 과부하를 우려해 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네트워크를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격 무제한 요금제 손실 안날까

 

LTE8무한대 요금제 출시로 월 6만2000원 이상 요금을 내는 가입자는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이 경우 LG유플러스의 연간 매출손실 예상액은 1500억원이다. 여기에 망 과부하를 우려한 추가 투자비 1000억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셈법은 달랐다. 이통3사의 전략을 보조금 경쟁에서 요금 경쟁으로 유도시키면 3사가 연간 쓰는 8조원 정도의 마케팅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LG유플러스도 작년 마케팅비용으로 1조8000억원을 쓴 만큼, 보조금이 줄면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올라가 상당 수준 매출액 감소폭을 보완해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같은 요금제를 이통3사 모두 시행한다고 볼 때 3사의 연간 매출감소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결국 그만큼 보조금을 줄여 서비스 경쟁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3위 LGU+, LTE요금제 선도 배경은 
 
현재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이 각각 5대 3대 2로 굳어진 분위기다.

 

경험에서 봤듯이 보조금 경쟁만으로는 시장점유율 구조가 바뀔 수 없다. 돈 싸움에서 SK텔레콤이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선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상품을 내세워야 고객확보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렇게 파격적인 요금제라도 안 만들면 단 1%라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 부회장도 이 점을 의식한 듯 "3위 사업자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려 한다는 식으로 자꾸 얘기하니 (SK텔레콤이) 더욱더 시장점유율을 지켜려 한다"면서 "언론에서도 그 얘긴 안해주길 바란다. 잘하다보면 시장점유율 20%를 넘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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