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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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오는 25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포럼'에 연사로 나선다.
이 의장은 명사로 초청돼 '이해진 네이버의 장'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다. 이번 행사가 중소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만큼 이 의장은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 스토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의장이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이례적이다.
네이버 창업자이자 국내 인터넷 1세대 기업가인 이 의장은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렸다. 이 의장은 지난 2001년 한게임 유료화 발표 이후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바일 메신저 '라인' 3억명 돌파 행사 때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 깜짝 등장했는데, 그가 언론에 나선다는 사실은 행사 전날에야 확정됐을 정도였다.
이 의장은 당시 자신에 대한 '은둔'의 이미지를 해명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라인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 개발에 몰두하느라 외부에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이 기존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라인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네이버 성공 이후 한동안 이렇다할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데다 일본 사업이 잘 안풀려 힘들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6월 첫선을 보인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 12일자로 가입자 4억6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연내 목표치인 5억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