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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NHN은 20억원을 출자해 게임 개발 100% 자회사 ‘NHN게임스’를 설립했다. 그런데 2006년 2월와 7월, 2007년 6월 NHN게임스의 세 차례 유상증자 과정에서 당시 대표이사였던 김 의장이 지분 46.7%(59만7845주)를 보유한 2대주주로 등장했다. 출자금액은 37억원(주당 6194원).
반면 NHN게임스 설립 이후 30억원을 출자한 최대주주 NHN은 46.9%(60만주)로 축소됐다. 이후 NHN게임스 1, 2대주주 보유주식은 2009년 액면분할(5000원→500원)에 따라 각각 600만주와 597만8450주로 나눠진다.
2008년 9월 NHN게임즈는 웹젠을 인수했다. 당시 웹젠의 최대주주인 김남주 대표 및 기존 주주들의 지분 인수와 장내 매수를 통해 23.7%를 480억원 가량에 인수한 데 이어 2009년 6월 6.1%를 132억원에 추가로 사들인 것.
NHN게임즈의 다음 수순은 우회상장이었다. 2010년 7월 NHN게임스 1주당 웹젠 신주 1.57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웹젠에 흡수된 것. NHN게임스 2대주주였던 김 의장 또한 신주배정비율에 따라 합병법인 웹젠 주식 940만주를 갖게 됐다. 이어 2012년 8월 3억원가량을 들여 장내에서 3만여주를 추가 매입했다.
김 의장의 현 웹젠 지분 26.7%(943만5000주) 형성 과정은 이런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투자 원금은 40억원. 반면 웹젠의 현 주식 시세는 7300원(18일 종가). 김 의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689억원에 달한다. NHN게임스 출자 8년만에 주식 평가차익이 649억원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비록 웹젠이 네이버 계열로 묶이기는 하지만 보유지분으로 인해 김 의장의 웹젠에 대한 개인적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것을 차지하고라도, 26.7%(943만576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NHN엔터와의 주식 차가 762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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