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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올해 '한눈판' 돈 1400억

  • 2014.09.01(월) 13:39

티켓링크 100억 등 9곳 1366억 투자
본업 게임 외 분야에서 왕성한 식욕

NHN엔터테인먼트가 올 들어 본업인 게임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으로 인수합병(M&A)에 쏟아 부은 금액이 1400억원에 달했다. '탈(脫) 게임'으로 큰 그림을 짜고 있는 NHN엔터가 사업 다각화로 체질개선을 할 지 관심이 모인다.

 

NHN엔터가 지난 29일 제출한 2014사업연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분 인수와 투자에 나선 업체는 총 9개사로 투자자금은 1366억으로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 비(非)게임 사업분야로 지난 4월 티켓 예매업체 티켓링크(현 NHN티켓링크)를 100억원을 들여 사들인데 이어 지난 5월 취업포털 인크루트(100억원)와 쇼핑몰 솔루션 기업 고도소프트(148억원),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이유미디어(38억원)를 각각 인수했다.

 

이 외에도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에이컴메이트(93억원), 미국 B2B 패션잡화 유통업체 비쓰리스타즈(266억)에 투자 목적으로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지난 7월에는 보안 전문업체 피앤피시큐어(600억원)를 사들이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NHN엔터는 지난해부터 활발한 M&A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이 정체되는데다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NHN엔터는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로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73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기도 했다. NHN엔터 전체 매출에서 웹보드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로 높은데, 지난 2월24일부터 시행된 규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NHN엔터는 게임 외 분야에 손을 대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전자상거래 인프라 업체 '온트레이드'와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사바웨이'를 비롯해 신발 전문 쇼핑몰 '지누스포츠', 아웃도어 업체 '아웃도어글로벌', 반도체 분석 장비 회사 '디씨지시스템즈' 등에 투자를 했다. 올 들어 인수한 곳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티켓예매와 보안, 취업포털, 소프트웨어 개발 등 주력인 게임과 거리가 먼 분야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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