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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NHN엔터, 게임규제로 '휘청'..73억 적자

  • 2014.08.07(목) 10:01

NHN 인적분할 이후 첫 적자
PC게임도 이용자 감소로 고전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를 제대로 맞았다. 올 2분기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작년 8월 NHN에서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NHN엔터는 2분기 연결 기준 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 529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119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92.3%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규제를 감안해도 소폭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84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기도 했다.

 

예상과 달리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탓이 컸다.

 

정부가 고스톱이나 포커 등에 대한 1회 게임머니를 최대 3만원으로 제한하고, 하루 10만원 이상 게임머니를 잃을 경우 24시간 동안 접속을 차단하도록 하면서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이 높은 NHN엔터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NHN엔터 전체 매출에서 웹보드게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실제로 2분기 NHN엔터의 웹보드게임을 포함한 PC부문 매출액은 6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 축소됐다.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PC 온라인게임도 한국과 일본 등 이용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고전했다. 모바일게임은 4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는 정도에 그쳤다.

 

NHN엔터는 게임 규제 등으로 찾아온 위기를 사업 다각화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NHN엔터는 세계 각국에서 물건을 구매 및 팔 수 있는 '크로스 보더(Cross Border, 국가간 전자상거래)' 형태의 관련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4개국의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업체 지분 투자 및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NHN엔터는 국내 쇼핑몰 호스팅업체 고도소프트(고도몰)와 미국 패션잡화 유통업체 비쓰리스타즈(Bee3Stars), 중국 온라인 유통 에이컴메이트(Accommate), 일본 쇼핑몰 호스팅 사바웨이(Savaway) 지분 투자 및 인수를 완료했으며 추가로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HN엔터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국내 'PNP시큐어'란 보안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자체 서비스 보안 강화 및 해외 보안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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