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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구글, 기술 협력서 특허동맹 관계로

  • 2014.11.05(수) 11:11

기존 및 향후 10년 특허까지 공유키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지속 강화, 미래사업 대응

LG전자가 구글과 특허 공유를 맺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이미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LG전자는 소니와 오스람에 이어 구글과도 특허동맹을 맺으면서 특허 방어벽을 견고하게 쌓는 모습이다. 향후 발생할 지 모를 특허분쟁에 대비하고, 구글과 안드로이드폰을 매개로 한 결속을 강화하면서 차세대 분야에서도 동맹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구글과 광범위한 사업 및 기술 영역에서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Cross-licens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기존 특허는 물론 오는 2023년까지 향후 10년간 출원하는 특허까지 포괄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사업 준비도 보다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 부사장은 “혁신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있어 양사의 협력이 크게 강화되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삶을 바꾸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특허 담당 고문 앨런 로(Allen Lo)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IT(정보기술) 경쟁사들과 특허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일본 소니와 포괄적 분야에서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2년에는 독일 오스람과 1년 4개월을 끌어온 글로벌 특허소송을 마무리 짓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특허 공유 동맹까지 맺었다. LG전자와 자회사인 LG이노텍이 오스람과 LED(발광다이오드) 제품 분야에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구글과 이미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두 회사는 지난 2012년 10월 '넥서스4' 스마트폰을 공동으로 개발해 내놓았으며, 이듬해 10월에도 후속작 '넥서스5'를 같이 선보였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차세대 성장 분야에서도 손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6월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처음으로 적용한 시계형 웨어러블기기 ‘LG G 워치'를 공개했으며 넉달 후인 지난 10월에는 후속작 'G워치 R'까지 내놓았다. 이번 특허동맹으로 양사는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삼성전자와도 올 1월 비슷한 방식으로 특허동맹을 맺은 바 있다. 구글은 자사 안드로이드폰 진영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최대 경쟁사 애플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차세대 분야에서도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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