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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IPTV 찍고 B2B 접수한다

  • 2015.03.10(화) 08:53

대용량콘텐츠 전송 'CDN' 해외로
모바일 통한 콘텐츠 이용 증가세

▲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IPTV 사업 성장성을 확보한 SK브로드밴드가 기업사업(B2B)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영화·뮤직비디오·스포츠 등 대용량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전송망(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작년 사상 최대 규모(73만3000명)의 IPTV 가입자 순증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흑자(영업이익 582억원)  기조를 유지했다. 2013년 부터 마케팅전략본부장을 맡아 성장을 이끈 이인찬(53) 현 대표를 지난해 말 새 수장으로 맞이 한 SK브로드밴드는 올해 미디어 사업(IPTV)뿐만 아니라 기업사업(B2B)을 통해서도 성장성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최근 고객 비즈니스환경 및 통신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대용량 고대역폭의 트래픽 처리를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부합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기업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화, 전용회선, 인터넷 등 전통적인 통신 상품뿐만 아니라 CDN과 같은 솔루션 상품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통해 유무선 연계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DN'이 뭐지?

 

유튜브 조회수 22억건을 넘기며 전세계적 열풍을 이끌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동영상 속엔 한 가지 기술 노하우가 숨겨져 있다. 각 대륙별 콘텐츠 기지(서버)에 동영상을 저장해 놓았기 때문에 전세계 소비자들은 검색시간을 줄이고 접속 폭주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전세계인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콘텐츠 기지로부터 영상 데이터를 제공받지 않고, 한국의 서버를 통해서만 동시접속을 해야 했다면 접속 폭주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영화, 뮤직비디오, 스포츠 등 대용량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해주는 서비스가 CDN이다.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동영상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 서버를 두고 주요 콘텐츠를 미리 옮겨 놓음으로써 전송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수십만 명이 동시에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CDN 서비스는 최근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 SK브로드밴드 CDN 서비스 특징

 

◇SKB CDN, 안정성·확장성 "굿"

 

SK브로드밴드의 CDN서비스는 국내 최대 트래픽 대역폭을 제공하고 3중화로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일간, 주간, 월간 트랙픽과 전송량, 접속수, 히트수, 실시간 트래픽 등 상세한 통계를 지원함과 동시에 트래픽 폭주시에도 신속한 시스템확장이 가능하다.

 

또 빠른 콘텐츠 배포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도 확보하고 있다. 업로드 후 배포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파일단위의 동기화 방식에 비해 SK브로드밴드의 CDN 플랫폼은 패킷 단위의 동기화 기술 등을 통해 업로드 완료와 동시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트래픽 폭주시 신속한 시스템확장이 용이한 UEC(Unified Elastic Cache)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콘텐츠 특성에 따라 다양한 서버를 가상화된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제어하며, 타사 솔루션 대비 장애복구와 확장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본망내 웜 바이러스나 디도스공격 방어가 가능한 대용량 디도스 클린존을 운영해 고객 안정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 송기익 SK브로드밴드 ICT사업본부장(왼쪽)과 추민지안 차이나넷센터 부사장이 지난 2월 중국 차이나넷센터 기술본부에서 CDN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찍고 해외로..中 진출도

 

SK브로드밴드의 CDN 서비스는 이미 국내 주요 콘텐츠 사업자들로부터 호응받고 있다.

 

한국 교육의 중심인 EBS 수능방송부터 시작해 사용자 UCC 콘텐츠에 이르기 까지 EBS 사이트내 모든 콘텐츠에 대한 CDN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SBS의 인터넷방송 서비스 제공사인 SBS콘텐츠허브도 SBS, SBS골프, SBS스포츠, 보이는라디오 등의 라이브·VoD서비스에 SK브로드밴드 CDN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종편사인 MBN은 사이트내 라이브 VoD서비스에 SK브로드밴드 CDN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고, KG패스원·웅진싱크빅·에듀스파 등도 활용중이다.

 

해외시장 반응도 뜨겁다. 지난 2년 동안 일본 오사카와 도쿄, 미국 LA와 뉴욕, EU 룩셈부르크, 동남아시아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에서 네트워크 거점을 구축하고 CDN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특히 지난달 중국 최대 CDN 사업자인 차이나넷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중 간 CDN 서비스제공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협약으로 차이나넷센터가 중국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600개의 네트워크 거점을 확보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보다 넓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해외업체가 중국에서 콘텐츠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내 ICP(Internet Contents Provider) 인허가가 반드시 필요한데, 한국 고객이 중국 진출시 차이나넷센터가 이러한 인허가 문제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적극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태국 등에 CDN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거점을 추가로 구축, 글로벌 CDN사업자로써의 위상을 굳혀 나갈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네트워크 고도화와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커넥티드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고용량·고화질의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모바일 CDN 서비스 시장이 각광 받을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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