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6S |
올 가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6S·6S플러스 국내 출시가 오는 23일로 정해지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6·노트5와 LG전자 V10 등 국산 전략폰과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달 23일 애플 아이폰 최신작인 아이폰6S와 6S플러스를 시판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폰6S와 6S플러스 국내 출고가가 이전 모델에 비해 높아,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6S 16GB 출고가는 92만원이다. 지난해 아이폰6가 85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7만원 비싸다. 가장 인기 있는 64GB 모델은 106만원으로 아이폰6 64GB 98만원보다 6만원 비싸졌다. 때문에 이통사 지원금을 감안하더라도 실판매가는 이전 모델에 비해 다소 올라갈 전망이다.
애플은 국내 판매에 자신있다는 분위기다. 아이폰 마니아층이 확실한 만큼 '비싸도 산다'는 판매전략이다.
하지만 아이폰6S는 전작 아이폰6와 비교했을 때 큰 장점이 눈에 띄지 않는데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후 국내 소비자 구매패턴이 바뀌고 있어 실제 판매량은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단통법 이후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 중저가 단말기를 찾거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서도 지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 체험존 '노트5 로드'에서 직장인들이 스마트폰 체험을 하고 있다. |
▲ LG전자 슈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V10' |
실제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는 노트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80만원대부터 출시됐으며, LG전자 V10은 70만원대로 출고됐다.
특히 갤럭시노트5는 스타일러스펜 'S펜'을 기본 탑재시켜 문서작업이나 이미지 작업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겨냥하는 한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인기와 더불어 낮은 출고가 전략이 적중하면서 갤럭시노트 사상 국내 최고 판매 기록을 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6의 출고가를 처음으로 8만∼12만원 내리기도 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은 세계 최초로 듀얼 셀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 등을 적용해 사용자의 비주얼 경험(Visual Experience)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실리콘 등 신소재를 적용해 내구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지원금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는 현재 출고가(64GB)가 96만5800원, 보조금이 24만8000원으로 판매점 추가지원금(보조금의 15%)까지 합하면 최대 68만원600원에 살 수 있다"면서 "단통법 이후엔 이통사 지원금을 합한 최종 판매가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