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고객이 가족과 함께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통신요금을 월 최대 4만4000원 아낄 수 있는 할인 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집토끼를 지키고, 산토끼도 유치할 수 있는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터넷 없이도 가족이 스마트폰을 결합하면 요금할인 ▲가족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추가 할인 ▲장기고객 혜택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계통신비 절감 및 고객혜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LG유플러스에서 출시된 통신 결합상품은 인터넷 상품과 휴대폰을 묶은 유무선 형태였다면, 이번에 내놓는 '가족무한사랑' 상품은 인터넷 없이도 가족끼리 모이면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오는 23일부터 신규, 기존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의 결합 범위는 가족 대표자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까지 4회선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결합된 가족 구성원(월정액 4만8400원 이상 요금제 기준)은 매월 최대 5500원씩 요금 할인을 받는다. 예를 들어 아버지, 어머니, 본인, 자녀 등 4명이 가족무한사랑 상품에 가입하면 1인당 월 최대 5500원씩, 총 2만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가족의 휴대폰 사용기간을 합산해 2만2000원 수준의 장기고객 대상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이 경우 최대 4만4000원까지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택약정할인 고객도 중복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상품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3만6000원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1명의 통신요금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정도로 파격적인 할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고객의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연간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2년이 지난 고객에게 '데이터2배쿠폰'을 제공하고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 ▲휴대폰 수리비 지원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하는 등 장기 고객을 위한 혜택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LG유플러스는 1.9%에 달하는 해지율을 낮춰 장기고객 비중을 확대하고 추가 고객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할인 프로그램 출시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 수 있으나, 장기고객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때 들어가는 지원금이 절감된다는 계산도 깔렸다.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상무)은 "이번 상품이 적용되는 대상이 50만 가구이므로 4인가구 기준 150만명을 추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단순한 고객 뺏기가 아니라 LG유플러스를 사랑하는 장기 고객을 위한 혜택을 대폭 확대해 경쟁사들과 겨룰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