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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16년만에 '뮤' 후속작…게임판 흔든다

  • 2017.03.24(금) 10:08

한국 PC온라인 활황 이끈 대표 아이콘
'최초 풀3D 게임' 등 숱한 타이틀 '눈길'

'국내 최초 풀(Full)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타이틀을 갖고 있는 추억의 온라인게임 '뮤(MU)'가 16년만에 돌아온다. 뮤를 활용한 후속작은 많았으나 원작인 PC온라인 버전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지난 23일 오후 4시부터 뮤 후속작인 '뮤 레전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01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은 2000년대 PC온라인 게임 산업 활황을 이끈 대표 아이콘이다. PC방에서 뮤의 인기 아이템을 얻은 이용자가 자축의 의미로 모든 손님의 PC방비를 대신 내주는 일이 벌어지곤 할 정도였다.  

 

▲ 웹젠의 차기 PC온라인게임 '뮤 레전드'.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전투시스템으로 게이머를 사로잡은 뮤는 지난 2004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루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10만명, 850만명의 누적 모집회원을 유치했다. PC방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흥미로운 기록도 많다. 현재까지 뮤에 등장한 게임 캐릭터는 3000만개 이상이다. 게이머들이 즐긴 시간을 합치면 54억 시간에 달한다. 뮤의 개발사 웹젠이 현재까지 뮤 시리즈로 벌어들인 국내외 매출은 7000억원이다.

 

1세대 게임 뮤가 시리즈로 발전해 온 역사는 한국 게임산업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 국내 게임들이 해외 진출을 막 시작하던 2000년대 중반, 뮤 온라인은 중국 및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로 진출해 ‘게임 한류’를 이끌었다. 

 

‘부분유료화 게임’이 정착하던 지난 2009년에는 ‘부분유료화 서버’로 운영되는 ‘뮤 블루’가 뮤의 첫 시리즈 게임으로 출시됐다.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급격히 성장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모바일 버전인 ‘뮤 오리진’이 출시돼 시장을 흔들기도 했다. 이 게임은 국내 3사 앱스토어(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동시에 매출 및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뮤 온라인은 뮤 시리즈로 거듭나면서 PC온라인과 모바일, 웹게임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폭 넓은 이용자 층을 확보한 게임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다져왔다.

 

게이머와 게임 시장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온 뮤 시리즈가 올해 선택한 변화는 뜻 밖에도 PC MMORPG로의 귀환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세로 자리잡은 국내 게임시장 상황에서 PC온라인게임을 꺼내든 웹젠의 선택은 게이머들에게 다소 의외일 수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한 국제게임쇼 지스타에서 뮤 레전드는 웹젠의 대표게임으로 전시돼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면서 흥행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 게임은 간편한 조작을 기반으로 PC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빠르고 호쾌한 ‘손맛’을 구현했다. 여기에다 유명 영화음악을 담당한 세계적인 작곡가 ‘제스퍼 키드(Jesper Kyd)가 게임내 음악을 준비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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