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크롬 아성깨자" 모바일영역 넓히는 삼성 브라우저

  • 2017.06.09(금) 14:58

갤럭시 넘어 구글폰으로 확대…확장성 강조
크롬 모바일 독식 굳어져…삼성 조용한 전진

구글 크롬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체 브라우저 역량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벗어나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브라우저 '삼성 인터넷'의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5.0 버전 이상의 삼성 스마트 기기와 넥서스(Nexus)·픽셀(Pixel) 등 구글폰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 삼성 인터넷 아이콘 변천사.

 

삼성 인터넷은 지난 2012년에 나온 삼성 스마트 기기용 브라우저다.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지구 모양의 아이콘이 익숙할 것이다.


이 브라우저는 크롬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크로미움(Chromium)'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모바일 결제가 쉽고 인터넷 서핑을 좀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 인터넷은 그동안 갤럭시 등 삼성전자 제품에만 적용했으나 지난 3월 베타 테스트 버전부터 구글의 자체 단말기인 픽셀을 비롯해 넥서스(레퍼런스폰)로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삼성 인터넷은 호환성 외에도 확장성이 한층 강화됐다. 삼성 인터넷은 '확장 기능(Extensions)'이라는 추가 메뉴를 통해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CloseBy'라는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변에 비콘(Beacon, 저전력 블루투스 이용한 근거리통신) 장치 신호를 받아 관련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면 버스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웹페이지에 바로 방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유튜브에 올린 삼성인터넷 소개 동영상.

 

삼성전자에 따르면 에버랜드에선 각 놀이기구에 비콘을 설치해 놀이기구의 특징이나 대기인원 등 정보를 알 수 있게 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나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 등 유명 박물관도 이 기능을 활용해 관람객이 작품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빠른 메뉴’ 기능을 이용하면 웹 서핑 중 페이지 공유하기나 새탭 열기, 텍스트 크기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매번 상세 메뉴로 들어갈 필요없이 웹페이지에 떠 있는 버튼을 이용, 자주 쓰는 공유나 새탭 실행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8에선 쓰임새가 도드라진다. 삼성 덱스(DeX)를 통해 갤럭시S8을 PC 모니터와 연결하면 마치 PC에서 웹브라우저를 쓰는 것처럼 삼성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삼성 인터넷 창을 여러개 띄울 수 있고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개선된 삼성 인터넷이 구글 크롬이 장악하고 있는 브라우저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시장 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은 최근 50%에 육박(47.36%)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크롬은 빠른 작업 속도와 확장성 등을 강점으로 최근 수년간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크롬 뒤를 이어 애플의 사파리(18.07%)와 중국에서 개발된 안드로이드앱 'UC 브라우저'(16.34%)가 20% 미만의 점유율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오페라와 삼성 인터넷·IE모바일·블랙베리 등이 한자릿수 수치로 경쟁하고 있다. 삼성 인터넷의 최근 점유율은 6.51%로 오페라(5.59%)를 제치고 업계 4위다.

 

삼성 인터넷은 올해초 오페라의 점유율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으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비록 6%대의 낮은 점유율에 그치고 있으나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브라우저인데다 다른 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