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신사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해선 1.9% 감소하면서 7분기 연속된 영업이익 최대치 갱신은 지난 1분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4%, 전분기 대비 4.4% 늘어난 1조1296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6%, 전분기 대비 18.7% 감소한 1714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예상치 평균)인 매출액 1조1316억원 , 영업이익 3088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네이버는 영업비용이 전분기(7914억원)보다 6.7% 증가한 8444억원을 기록하면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마케팅 비용은 505억원으로 전분기 403억원보다 25.0%, 전년동기대비 40.2%나 증가했다. 이밖에 플랫폼 개발·운영 1436억원, 대행 ·파트너 2011억원, 인프라 544억원 등 다른 비용도 전분기 대비 각각 2.2%, 8.0%, 10.3% 전년동기대비 4.3% 25.5%, 17.8%씩 증가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웹툰과 스노우 주식회사, 캠프모바일, 네이버랩스, 라인웍스 등 자회사는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소싱, 마케팅 등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이익을 내고 있지는못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 광고(노출 당 과금 상품) 1177억원(10%) ▲ 비즈니스 플랫폼(검색) 5205억원(46%) ▲ IT 플랫폼(네이버 페이, 클라우드, 웍스 등) 494억원(4%) ▲ 콘텐츠 서비스(네이버 뮤직, 웹툰, V 라이브 등) 244억 원(2%) ▲ LINE 및 기타 플랫폼(라인, 캠프모바일, 스노우 등) 4176억원(37%)이다.
구체적으로 광고 부문은 모바일 신규 상품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1% 상승한 117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은 모바일 검색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전분기 대비 2.1% 성장한 5205억원이었다.
IT 플랫폼 부문은 네이버 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5.7%, 전분기 대비 13.8% 상승한 494억원을 나타냈다.
콘텐츠 서비스 부문은 앱스토어 사업 이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감소했으나, 웹툰과 V 라이브 등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했다.
LINE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2.0%,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4176억원이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97억8000만엔(약 3990억원), 영업이익은 146억400만엔(약 1465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89억1700만엔(894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5%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9%와 187.6% 치솟았다.
라인 메신저의 스티커 등 커뮤니케이션(75억4800만엔)이 2.3% 증가하는 데 그치고, 게임 등 콘텐츠(100억8000만엔) 부문이 11.5% 감소하는 등 부진했으나, 광고(175억700만엔) 실적이 전년보다 38.7% 증가했다.
올해 네이버의 외형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당장 다음 분기에는 제록스 리서치 인수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며, 네이버 페이 거래액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