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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방지부터 브라우저까지 '네이버 신기술 한자리'

  • 2017.10.16(월) 15:54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개막
옛 제록스 엔지니어 참석…위상 높여

네이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7'에서는 차세대 기술인 로봇과 인공지능(AI) 분야 외에도 미아 방지용 위치정보 안내기기 및 웹브라우저 '웨일'의 정식 서비스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데뷰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권위자들이 발표자로 나서는 등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로서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네이버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는 16일 데뷰 첫날 행사에서 위치 측위에 특화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를 공개했다. 기존 미아 방지 기기와 달리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위성항법장치(GSP) 신호가 약한 실내공간에서도 자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 네이버가 오는 2018년 1월경 출시할 계획인 미아 방지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아키(AKI)’를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의 위치는 가장 소중한 정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며 "생활환경지능이라는 기술 비전 아래 공간과 이동에 대한 연구를 이어 온 네이버랩스의 위치 측위, 장소 이해 기술을 기반으로 정확한 위치 파악뿐 아니라 장소와 상황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아키는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personalized wifi fingerprint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라 GPS가 약한 실내공간에서도 자녀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또한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용자가 반복 방문한 장소, 시간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아이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학원이나 학교 도착 여부와 특정 경로 이탈 여부 등을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어린 자녀를 학교나 학원에 보낸 부모들이 자녀들과 안심하고 소통할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1월경 출시를 목표로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테스트 버전으로 내놓은 브라우저 웨일을 이날 정식으로 서비스 하기도 했다. 웨일 역시 네이버가 추구하는 생활환경지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돼 왔다. 즉 브라우저 공간 속에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제시해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웨일에서는 하나의 창 안에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 기능과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만 하면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퀵서치', 정신 없이 뜨는 팝업을 보기 좋게 정리해주는 '스마트 팝업' 등 이용자를 배려하는 스마트한 기능을 선보이며 브라우저의 편의성을 확대했다.

 

웨일 정식 서비스에서는 기존의 옴니테스킹 기능을 더욱 강화한 인터페이스와 컨텐츠 스크랩북인 ‘웨일 벨리’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도 사용자의 비밀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의 암호화를 강화했으며, 피싱과 같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한 브라우징 기능도 높였다.
 

네이버 웨일 김효 리더는 "12월 모바일 버전까지 웨일 브라우저를 선보이면 이용자들은 윈도우, MAC, 모바일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더 편리하고 새로운 브라우저 경험이 가능해진다"라며 "웨일은 기술적 측면에서 새로운 부분을 시도해나가면서도, 이용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네이버 데뷰에서는 세계적인 AI 권위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 개발자들과 최신 기술에 대해 소통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둘째 날인 오는 17일에는 네이버가 지난 8월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옛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소속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세션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은 검색,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분야 등에서 ‘네이버랩스 유럽’이 축적한 수준 높은 연구 결과를 참가자들과 공유하게 된다.

 

▲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네이버 데뷰(DEVIEW) 컨퍼런스에 참석한 네이버랩스 유럽 엔지니어들이 키노트를 경청하고 있다.


특히 세계 논문 인용건수 1만여 건이 넘는 등 세계적인 AI 개발자로 손꼽히는 Florent Perronnin가 발표자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네이버랩스 유럽’의 컴퓨터 비전 그룹을 이끄는 Naila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AI 모델을 구축하는데 사용하는 도구들과 방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Christopher Dance는 다양한 대도시에 위치한 주차장의 가격을 유동적으로 책정하는데 적용된 머신러닝과 매커니즘 설계 연구 경험을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줄리안 페레즈(Julien Perez)는 ‘Reasoning, Attention and Memory – Toward Differentiable Reasoning Machines’라는 주제 하에 머신러닝에 대한 최신 연구를 소개한다.
 
세계적인 AI 연구소로 자리 잡고 있는 네이버랩스 유럽은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술 성과와 노하우에 대해 국내 개발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데뷰 참석에 앞서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진들은 “네이버 및 네이버랩스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술적 시너지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랩스 유럽’이 진행해 온 다양한 연구과제들이 생활환경지능이라는 기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한계들을 극복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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