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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빅스비, 모바일 넘어 거실 공략

  • 2017.10.19(목) 14:10

美서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빅스비 가전제품 영역 넓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Bixby)의 적용 범위를 TV와 냉장고 등 가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내년 출시하는 TV부터 빅스비를 탑재해 모바일을 넘어 거실 공간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를 개최하고 통합 개선판인 '빅스비 2.0' 및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등을 소개했다.

 

빅스비 2.0은 이전 버전보다 적용 대상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 버전(빅스비 1.0)이 갤럭시 스마트폰에만 이식됐다면 개선판은 삼성 스마트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가전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년에 출시하는 TV부터 탑재할 계획이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인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해 만든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다. 올해 전략폰 갤럭시S8에 처음 탑재했으며 얼마전 출시한 갤럭시노트8에도 적용한 바 있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시리(Siri)를 개발한 핵심 인력들이 지난 2012년 창업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개선판과 함께 외부 개발자들이 빅스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부 개발자에게 우선 제공하고 향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모든 이를 통해 빅스비를 다양한 기기들을 아우르는 핵심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통합형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발표하기도 했다. 자사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해 더욱 강력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로 삼성 커넥트 클라우드와 아틱(삼성전자가 개발한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은 하나의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해 모든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결되는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조연설에 나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파트너,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참여해 수십억 개의 삼성 제품과 서비스들을 통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가상현실(Virtual Reality)에 이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분야를 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개발자들은 구글의 증강현실 개발 플랫폼 AR코어(ARCore)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사용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삼성 360 라운드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용 고품질의 3D 컨텐츠 제작, 생중계를 지원하는 삼성 360 라운드(Samsung 360 Round) 제품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17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4K급 3D 비디오와 3D 오디오 컨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컴팩트한 디자인과 IP65급 방수방진을 탑재해 어떤 환경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이달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출시 국가를 넓힐 예정이다.

 

‘연결된 사고(Connected Thinking)’라는 주제로 올 해 4번째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세계 개발자, 서비스 파트너, 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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