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위성방송 서비스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가입자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본업 및 신사업을 위한 마케팅 집행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떨어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765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1678억원)에 비해 5.2% 늘었으며 전년동기(1710억원)에 비해서도 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분기(190억원)에 비해 29% 감소했고, 전년동기(175억원)에 비해서도 23% 줄었다.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각각 29.5%, 22.6% 감소했다.
3분기 성적은 시장 예상을 다소 웃돈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77억원·123억원이다.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호실적을 이끈 것은 본업인 위성방송 서비스와 인터넷TV(IPTV) 및 고화질(UHD) 등 신규 결합 서비스가 고르게 힘을 내면서 가입자 이탈을 방어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신규 가입자는 14만5000명으로 전분기(14만2000명)보다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해지(14만1000명)가 전분기(12만9000명)보다 늘어났음에도 총가입자는 전분기(438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UHD 서비스 순증가입이 지속되면서 UHD 가입자가 매분기 계단 오르듯 확대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 3분기 UHD 유지가입자는 75만1000명으로 전분기(65만5000명)보다 10만명 가량 확대됐고, 전년동기(29만7000명)에 비해선 두배 이상 불어났다.
수익의 근간인 유료가입자가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서비스 매출(가입자 서비스 이용요금)은 843억원으로 전분기(837억원)보다 6억원 늘었고, 광고 등 플랫폼 매출(559억원)도 전분기(515억원)에 비해 40억원 가량 확대됐다.
다만 본업과 신성장 사업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TELEBEE)'를 키우기 위한 광고판촉비가 투입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올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2%, 6.5% 늘어난 1511억원에 달했다. 특히 방송발전기금 등 일회성으로 나가는 비용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TV 및 끊김 없는 이동형 방송 스카이라이프 LTE TV(SLT)로 경쟁력을 높이고 스카이라이프 인터넷과의 결합 시너지로 가입자 모집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혁신적 서비스로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고, 하반기 성장 규모와 가입자 기반을 질적으로 개선하여 중장기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