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주력인 무선 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인터넷TV(IPTV)와 고속인터넷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에 사상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3조원대 이상을 달성했으며 이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4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2114억원)보다 1.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2080억원)에 비해서도 2.9%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3조596억원으로 전분기(3조97억원)보다 1.7% 증가했고 전년동기(2조7370억원)에 비해서도 11.8% 늘었다. 이로써 작년 4분기에 처음 매출 3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올 1분기(2조8820억원)를 제외하고 매분기 3조원 이상의 실적을 거두게 됐다.
순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6.6% 증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시장 예상을 웃돈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 3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076억원·2조9768억원이다.
주력인 무선 통신을 비롯해 결합상품 서비스인 TPS(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 부문이 안정적인 가입자 증가 덕에 고르게 힘을 냈다.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 부문은 LTE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1조4065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무선 가입자는 1303만으로 전년동기(1236만)보다 5.4% 늘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 비중은 91%에 달해 전년동기(87%)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TPS 부문은 IPTV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동기보다 12.2% 증가한 449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IPTV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22.6% 증가한 1924억원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실제로 3분기 IPTV 가입자는 343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이 기간 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율이 5.6%에 그친 것이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오히려 5% 쪼그라든 것과 비교된다. 회사측은 지난 6월 선보인 유아 전용 콘텐츠가 부모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IPTV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다고 소개했다.
전자결제와 기업메시징·웹하드 사업(데이터 부문)의 매출은 42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늘었으나 국내 및 국제전화 매출은 881억원으로 4.5% 감소했다. 특히 추석 연휴에 따른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장했고 대형 고객 유치로 데이터 부문이 힘을 받았다.
3분기 실적은 광고 집행 및 단말기 지원금 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오히려 개선된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5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13.4% 증가했고 전체 영업비용 역시 12.7% 늘어난 2조8455억원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 집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3분기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양질의 성장을 지속하며 미래수익 기반을 공고히 했다”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AI 등 신사업 분야 역량 강화,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