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신사업 추진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했으나, 광고·T커머스(텔레비전+전자 상거래) 사업의 선전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74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 늘어난 6468억원, 당기순이익은 16.2% 감소한 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예상치 평균)는 매출액 6396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5.1% 증가한 165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 늘어난 1709억원, 당기순이익은 14.2% 감소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성장은 지난 2015년 도입한 'ARA'(Advanced Real-time Advertising·가입자 시청 정보를 지역·채널·시간별로 분석하는 광고 시스템) 광고 판매가 확대되는 등 플랫폼 매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4분기 서비스 매출(방송 관련)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838억원을 기록했으나, 플랫폼 매출(광고·홈쇼핑·T커머스 등)은 36.4% 증가한 6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비용성 매출(셋톱박스 판매 등)은 31.7% 감소한 74억원, 기타 매출(신사업 등)은 28.0% 증가한 176억원이었다.
김진국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플랫폼 매출 가운데 홈쇼핑은 지난 2016년보다 소폭 증가했고, T커머스의 경우 같은 기간 40~50% 이상 큰폭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감소의 경우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 체결에 따라 콘텐츠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과 SLT(스카이라이프 LTE TV), OTT '텔레비' 등 신규 사업에 따른 광고판촉비 증가 탓으로 풀이된다.
KT스카이라이프의 4분기 기준 방송 가입자는 436만 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 증가했다. 초고화질(UHD) 방송 가입자가 전분기보다 10만명 증가한 85만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가입자의 19%를 차지하는 등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해는 가입자 외형 성장과 더불어 VOD와 커머스 사업 등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SLT, 텔레비, 인터넷 등 신규 가입자 순증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