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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KT 올 첫 성적 '기대 이상'

  • 2018.05.03(목) 18:11

영업익 3971억원…기대치 웃돌아
무선 가입 늘고 미디어사업 선전

 

KT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무선사업이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통신비 인하에 따른 충격을 줄였고 IPTV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부문도 선전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971억원으로 전년동기(4170억원)보다 4.8% 감소하고 전분기(1337억원)보다 196.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성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100억원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정보 사이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3851억이었다.

 

매출액은 5조7102억원으로 전년동기(5조6117억원)대비 1.8% 증가하고 전분기(6조6106억원)보다 6.5%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인 5조7149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새로운 회계기준인 K-IFRS 1115호를 적용한 결과로 작년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호조세가 한층 두드러진다.

 

기존 기준대로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해 실제로는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해선 225.3%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늘었고 전분기 대비해선 4.4% 감소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도드라지면서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동기(7.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주력인 통신사업이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에 따른 매출 타격을 줄였기 때문이다.

 

무선수익은 전년동기(1조7939억원)보다 0.9% 감소한 1조7779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신규 가입자 수 6만5000명을 기록해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통신비 인하에 따른 충격을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

 

유선수익은 전년동기(1조2543억원)대비 3.3% 줄어든 1조2124억원이었다. 유선전화 매출이 감소분을 인터넷사업이 메우면서 타격을 줄였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5167억원으로 11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미디어와 콘텐츠부문도 선전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IPTV사업이 힘을 내면서 미디어와 콘텐츠부문 수익 전년 동기(5197억원) 대비 8.1% 증가해 5617억원이었다. IPTV 매출만 32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4% 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그 외 금융 매출은 전년 동기(8470억원) 대비 1.7% 감소한 8327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5337억원)보다 0.6% 증가한 5370억원이었다.

 

KT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디어와 콘텐츠 부문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기가지니 가입자를 올해 말까지 150만으로 늘리고  건물 전력 관리 시스템인 ‘기가에너지 매니저’, CCTV 영상분석 솔루션인 ‘기가아이즈’와 같은 AI 기반 에너지와 보안 서비스도 계속해서 선보인다.

 

지난 3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게임공간인 '브라이트'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 중 VR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매출이 줄어드는데도 주력인 무선사업 가입자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면서 "올해는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혁신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토대를 다져 5G 시대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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