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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가입자 150만 도전 야심

  • 2018.05.03(목) 15:33

동화 구현·외국어 학습 콘텐츠 강화
기업 서비스 내놓고 음성기술 발전

 

KT가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기가지니 가입자(판매량)를 올해 안에 150만까지 늘려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화와 외국어 학습 등 아동용 콘텐츠, 건설과 숙박업체 등 기업용 서비스를 강화하고 음성 인식기술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KT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AI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기가지니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기가지니는 음성으로 IPTV와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고 음악 감상, 일정 관리, 교통 안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I 스피커다.

 

KT는 이달 중 기가지니에 아동용 콘텐츠를 추가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음성을 인식해 개구리소리, 천둥소리 등을 더해주는 효과음 서비스를 한다. 교육기업 대교와 손잡고 어린이용 오디오북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공룡메카드 증강현실(AR)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도 이달 탑재한다. 아동의 표정과 움직임을 인식해 TV 속 공룡메카드가 따라 하는 것으로 콘텐츠기업 초이락콘텐츠팩토리와 함께 서비스 한다.

 

외국어 학습 콘텐츠도 기가지니에 들어간다. 외국어 교육기업인 파고다, 야나두와 제휴를 맺고 초급 생활영어 따라 하기 콘텐츠를 이달 중 내놓는다. 오는 하반기엔 중국어 교육 콘텐츠도 추가한다.

 

아울러 기업용 기가지니 서비스도 확대한다. 건설과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아파트와 호텔 서비스를 기가지니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7월 부산 영도 롯데캐슬에 기가지니를 적용한 데 이어 더 많은 아파트에 탑재할 계획이다. 기가지니로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등 다양한 아파트 서비스를 집안에서 이용하도록 한다.

 

집안에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현대자동차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어 난방 등을 조절하고 전기자동차의 경우 에너지 충전,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호텔용 기가지니 서비스인 'AI 컨시어지'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여러 국가의 언어를 알아들어 외국인 방문객에게 응대하는 서비스로 객실 내 비품 공급, 인근 음식점 추천기능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음성 인식 단말 제작 도구인 'AI 메이커스 키트'도 올해 상반기중 내놓는다. 기가지니에 사용된 기술을 토대로 음성 인식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키트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가지니 기술을 클라우드에 공개하는 '클라우드 AI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선보인다.

 

기가지니 서비스 강화와 함께 기반이 되는 음성 처리 기술도 발전시킨다. 우선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음성을 잘 알아듣는 기술을 개발해 오는 하반기 중 적용한다. 이 같은 기술로 소음이 많은 매장에서도 기가지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음성 식별기술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본인 이외 다른 사람의 음성엔 반응하지 않도록 해 보안을 강화한 만큼 음성 결제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은 "음성 결제에 사용되는 생체인증기술(FIDO)의 사칭률(비슷한 목소리에 잘못 반응할 확률)이 0.01%에 불과해 보안 수준이 높다"고 강조했다.

 

음성 합성 기술도 개발해 가족이나 연예인의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도 하반기에 내놓는다.

 

KT는 이 같이 기가지니 서비스와 기술을 강화해 연내 150만 가입자를 유치하고 AI 스피커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이달까지 기가지니 가입자가 80만에 달했으며 올해 상반기 100만, 연말 15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출시 초반엔 기본적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기에 바빴으나 앞으로는 KT만의 색깔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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