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시장경쟁 강화와 새로운 회계 기준 영향으로 주춤한 실적을 내놨다. 올해는 수익성 강화 노력을 지속해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별도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감소한 1678억원, 당기순이익은 31% 증가한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3분기 방송발전기금 비용이 일시 반영된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성장성은 주춤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매출(광고·홈쇼핑·T커머스)은 637억원으로 작년(62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고, 서비스 매출(방송 관련)은 815억원으로 전년(838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비용성 매출(PP로부터 받는 위성 중계기 수수료)은 13억원으로 전년(74억원)보다 급감했고, 기타 매출(신사업)은 213억원으로 전년(176억원)보다 상당 부분 늘었다.
총 가입자는 427만명으로 전분기보다 5만명 감소했으나, UHD(초고화질) 방송 누적 가입자는 110만7000명으로 지난 3분기보다 5만명 증가했다. UHD방송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6%에 달한다.
특히 별도 기준 2018년 연간 매출액은 6575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14.8%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연간 영업이익 정체는 시장 경쟁뿐만 아니라 새로운 회계 기준 때문에 2017년 발생한 마케팅 비용이 분산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 노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성장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인터넷 가입자도 3만명대에서 7만명대로 확대하고 자회사 스카이TV에 대한 추가 증자와 자체 콘텐츠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채학석 KT스카이라이프 기획조정실장은 "고품질의 실시간 위성방송에 AI(인공지능)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플랫폼의 개방성을 바탕으로 위성-IP 융합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질적 성장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