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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넥슨 이익률 60%…'매출·영업익 최대'

  • 2018.05.10(목) 17:15

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고…中'던파' 흥행 덕
2분기는 투자 확대로 다소 주춤할 전망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1분기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60%의 영업이익률을 찍는 놀라운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률뿐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만 5400억원에 달해 넷마블(5074억원), 엔씨소프트(4752억원) 등 대형 경쟁사들의 매출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넥슨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8% 급증한 547억2900만엔(한화 5413억원, 100엔당 989.1원 기준)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1% 치솟은 905억1400만엔(8953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134% 뛴 466억1500만엔(한화 46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무려 60.44%에 달한다. 100원짜리를 팔면 60원이나 남는 장사를 했다는 말이다.

 

넥슨의 이번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넥슨은 1분기마다 중국 춘절 효과에 따른 호실적을 보여왔으나, 이러한 우수한 과거를 잊게 만드는 실적을 다시 작성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환차손이 약 22억엔 상당 발생했으나 예상치를 초과한 영업이익이 환차손의 영향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또 게임 업계 빅3에 해당하는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성적을 압도했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5074억원, 영업이익은 742억원이었으며 엔씨의 경우 매출액 4752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이었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장기 흥행작이 글로벌 시장에서 거듭 성공을 거두고 있고, 작년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호실적도 한몫을 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넥슨에 따르면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춘절(음력 새해 명절) 업데이트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9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을 지속했다. 구체적 수치는 중국에서 던파를 서비스하는 텐센트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공개하지 않지만, 넥슨 매출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추정된다.

 

아울러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도 전년대비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서구권 시장에서는 출시 3주년을 맞은 '도미네이션즈'가 글로벌 누적 매출액 1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새로 출시한 타이틀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49% 증가했으며, 지난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의 흥행에 따라 북미 지역 매출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넥슨은 올 2분기 매출액이 451억~491억엔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05억~135억엔, 순이익은 112억~138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2분기 매출액은 471억엔, 영업이익은 163억엔이었으므로 다소 주춤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한국 시장 출시가 예정된 '피파(FIFA) 온라인4'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어벤저 3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데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업 확대로 인해 한국과 북미 지역 인건비 또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의 핵심 타이틀은 이번 분기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게임을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잘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1994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1년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전세계 190개국에 80종이 넘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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