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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책 시대 열리나, 네이버 유료화 실험 '순항'

  • 2018.09.07(금) 16:31

유료 오디오북 한달, 5000권 판매 돌파
아이돌 가수·인기 작가가 낭독해 '신선'

아이돌 가수가 낭독한 소설 '어린왕자', 김영하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직접 낭독한 '살인자의 기억법'. 판타지의 거장 이영도 작가가 10년만에 내놓은 신작 '오버 더 초이스'.
 
네이버가 최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오디오북 가운데 상위 인기 콘텐츠들이다. 전문 성우 외에도 아이돌 가수와 소설가, 연출가 등이 참여하면서 낭독자의 음성을 통해 작품을 재해석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7월말 시작한 오디오 전용 플랫폼 오디오클립의 유료 서비스가 한달만에 5000권 판매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유료 오디오북은 현재 40권이 판매되고 있는데 독자와 출판사의 호응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무료 대여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를 포함하면 무려 4만명 이상이 오디오북을 체험했다. 2권 이상 구매한 이용자도 15%나 됐다. 이 가운데 아이돌 그룹 GOT7의 진영이 낭독한 어린왕자는 아이돌 낭독 효과로 1020 구매자의 비율이 평균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관련 낭독 영상은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로도 출시되어 첫날에만 400개 이상 판매됐다. 어린왕자 외에도 팬층이 두꺼운 이영도 작가의 오버 더 초이스는 80% 이상이 대여보다는 구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 따르면 오디오북은 독자에게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출판사에게는 홍보 및 수익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오디오북은 대부분 전문 성우의 영역이었으나 네이버는 출판사와 공동으로 유명 아이돌이나 인기 작가 등을 섭외해 원작을 재해석한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출판사들과 협업해 유·무료 오디오북 콘텐츠를 계속해서 확대하면서, 베타 기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내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출판사들은 오디오북을 통해 기존의 독자층을 확대하고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일부 도서는 오디오북 판매량이 전자책 판매량을 능가하기도 했다. 신간 도서뿐만 아니라 구간 도서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디오북이 침체되었던 출판시장에 새로운 독자를 만나는 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이인희 리더는 “아직 베타 오픈이라 작품 수가 많지 않은데도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면서, "독자들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출판사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계속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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