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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국쇼크]③폴더블폰, 게임체인저 될까

  • 2018.09.11(화) 16:08

신흥시장 존재하지만 성장성 둔화 추세
연말부터 폴더블폰 등 혁신제품 나올듯

 

지난 2분기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떠올랐다.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최근에는 기술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삼성전자까지 위협하고 있다. 내년 본격 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5세대(G) 이동통신,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기술 경쟁에서도 전면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화웨이로 대표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만드는 시장 충격을 진단하고 향후 구도를 전망해봤다. [편집자]

 

중국 스마트폰의 공세와 삼성전자·애플 등 기존 강자의 수성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춤한 것처럼 보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규모는 작년 44억대에서 오는 2025년까지 70억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무려 26억대나 더 팔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격전의 무대는 기존 북미와 유럽에서 아시아·태평양, 독립국가연합(CIS),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GSMA는 북미와 유럽의 전체 모바일 기기 중 스마트폰 비중이 각각 작년 80%에서 오는 2025년 91%, 70%에서 81%로 11%포인트 가량 증가하지만 아시아·태평양은 같은 기간 57%에서 77%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CIS(55→75%), 남미(61 →76%), 중동·북아프리카(52→73%),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34→68%) 등도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마트폰 제조의 기술 장벽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제조사들이 난립해 기존 강자들의 점유율을 갉아먹을 가능성도 높다.

 

화웨이, 오포·비보, 샤오미와 같은 현재 유명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그랬듯 갑자기 다크호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 스마트폰 경쟁…최초·완성도 '두마리 토끼 잡아라'

 

세계 곳곳의 신흥 시장이 스마트폰 경쟁의 장으로 확대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둘러싼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여력은 있으나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사실이므로 전혀 다른 형태의 스마트폰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제품을 내놓고 고가 정책을 펼치면 수익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단지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를 연 삼성의 노트 시리즈와 같은 사례를 뛰어넘는 유형의 신제품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예는 폴더블(foldable·접는 방식) 스마트폰이다.


가능성을 엿보는 제품은 더러 나오고 있다. 중국 ZTE가 선보인 '엑손(Axon) M'은 올해 MWC(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가령 한 화면으로는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화면으론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ZTE의 엑손M. [사진=ZTE]

 

물론 ZTE의 엑손M은 진정한 의미의 폴더블폰이 아니란 지적이 많다. 이 제품은 경첩과 같은 장치로 두 디스플레이를 연결했는데, 업계에서 말하는 폴더블폰은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방식이다.

 

이런 까닭에 연내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화웨이와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삼성전자의 제품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애플 역시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미국에서 출원하고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 가운데 특히 화웨이는 최초의 폴더블폰을 내놓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 만큼 기술력에서도 앞서나간다는 이미지를 갖고 싶은 것이다. 이런 제품이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5세대(G) 이동통신과는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심이다.

 

폴더블폰에 대한 각국 제조사들의 경쟁은 최초 타이틀과 함께 완성도를 모두 잡는 쪽이 초기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폴더블폰에서 제몫을 십분 발휘하는 킬러 앱도 해당 시장의 흥행을 이끌 변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최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폴더블폰 개발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말한 바 있어 올 연말과 연초는 폴더블폰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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