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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표에 110억 스톡옵션 잔치

  • 2018.11.01(목) 10:46

동기부여 차원서 각각 6만주씩
임지훈 前 대표 물량과 비교돼

카카오가 3기 경영체제를 이끄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한껏 풀었다. 신사업을 위한 동기 부여 차원이다. 임지훈 전(前) 대표에게 쥐어줬던 스톡옵션 물량과 비교되어 눈길을 끈다.
 
▲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는 지난달 31일 제주 사옥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에게 각각 6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행사 가격은 10만580원으로 전일 종가(9만1600원)보다 10% 가량 높게 책정했다. 행사 기간은 오는 2020년 10월31일부터 2025년 10월31일까지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총 110억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한사람이 각각 55억원씩 챙길 수 있다. 물론 스톡옵션 행사 시기에 주가가 행사가를 웃돌아야 그만큼 차익을 낼 수 있다.

 

콘텐츠와 게임, 광고 등 주력 사업 외에도 모빌리티,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전임 임지훈 대표 때에도 스톡옵션을 쥐어준 바 있다. 임 전 대표 선임(2015년 9월) 이후 2년여만인 작년 3월에 10만주를 줬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각각의 물량인 6만주보다 더 많이 풀었던 셈이다.

 

행사가격은 현 주가보다 8% 낮은 8만4650원이라 행사 기간이 풀리는 내년 3월 실현에 나설 지 관심이 모인다. 임 전 대표가 받은 스톡옵션 가치는 전일 종가로 따지면 100억원에 육박하는 92억원에 달한다.

  

한편 3기 경영체제를 이끄는 여민수 대표는 오리콤 광고기획과 LG애드 광고기획, NHN e비즈 부문장, 이베이코리아 상무, LG전자 글로벌 마케팅 부문 상무 등을 역임한 광고 전문가다.

 

지난 2016년 8월 카카오의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카카오 보통주 795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임직원에게 교부했던 스톡옵션 4만주(행사가격 8만5350원)도 들고 있다.

 

조수용 대표는 기업 브랜드 관리가 전공이다. 옛 네이버(NHN)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거쳐 지난 2016년 12월 카카오의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조 대표도 지난해 받은 스톡옵션 6만주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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