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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中게임사 XD글로벌 "韓, 글로벌 진출 위한 중요시장"

  • 2018.11.19(월) 16:30

지스타서 XD글로벌 황시웨이 대표 인터뷰
韓지사 설립 준비 완료…신작 잇따라 출시

▲ 황 시웨이 XD글로벌 대표(왼쪽)가 지스타 2018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XD글로벌은 총기를 소재로 한 미소녀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을 지난해 6월 말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중국 게임 퍼블리싱(유통) 기업이다.

소녀전선은 독특한 소재와 일러스트로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만들며 앱 다운로드 수도 200만건을 넘었다.

 

XD글로벌은 지난 15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선 무려 100개 부스를 열어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100개 부스는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에픽게임즈와 같은 규모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 소녀전선과 지난 9월 선보인 서바이벌 모바일 게임 '제5인격', 최근 출시한 AOS(적진 점령) 게임 '얼티밋 스쿨' 외에도 RPG(롤플레잉게임) '캐러밴 스토리', '교황성밀리언아서' 등 신작도 소개해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황시웨이 XD글로벌 대표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 사업 전략과 국내 시장 계획 등을 들어봤다. 황 대표는 "XD글로벌의 해외 퍼블리싱 사업 부서 중 한국이 가장 큰 규모이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라며 "해외진출 관련 심사가 끝나는대로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신작도 출시해 더 많은 한국 유저를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XD글로벌의 '지스타2018' 전시관 앞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있다.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XD글로벌은 해외 퍼블리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많은 부서 중 한국 부서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서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이 어떤지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홍콩, 마카오 시장에서 주로 퍼블리싱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대만인데요. 대만에서 여러 게임들이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동남아 시장 성적도 나쁘지 않아요. 북미시장 진출도 계획중입니다. 라그나로크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한국지사를 설립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다 (신청)처리됐고, 현재 해외진출 관련한 (정부)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것만 해결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다른 국가에서 지사를 설립한 사례가 있나요
▲과거 다른 지역에 지사를 설립한 사례는 없습니다. 한국지사를 설립해 한국에서 직접 소통하는 것이 (게임 퍼블리싱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소녀전선은 국내 주류 게임과 달리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워 마니아층을 형성했는데요. XD글로벌의 게임 철학과 관련 있는지요
▲사실 회사의 미술 인력팀이 미소녀 문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아울러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특색있는 게임을 하고 싶다는 것이 장기적인 철학입니다.

 

▲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 '소녀전선'

 

-올해 지스타에는 작년보다 부스를 크게 마련했습니다.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작년에도 크게 하고 싶었는데, 신청을 늦게 해서 그러지 못한 사연이 있습니다. 올해는 게임 유저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더 크게 하게 됐죠.

-중국에서 열리는 게임쇼 차이나조이와 지스타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차이나조이는 전시 위주의 게임쇼이고, 지스타는 체험을 위주로 하는 게임쇼입니다. 지스타는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렇다면 XD글로벌도 지스타에서 이벤트를 많이 하셨나요
▲과거에 이벤트를 해보니 유저들이 줄을 서게 되고 즐기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죠. 그래서 올해는 함께 즐기는 이벤트 형태로 추진했습니다. 소녀전선 코스프레 이벤트나 인형 제조 이벤트를 무대에서 함께 체험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 소녀전선 캐릭터를 활용한 코스프레

 

-이번 지스타에서 신작도 선보였습니다
▲내년 초 선보일 것이 '얼티밋스쿨'이라는 모바일 게임인데요. 애니메이션 느낌이 나는 게임이죠. 한국 시장에서 이런 게임이 크게 성공한 이력이 없는데, 우리가 성공시켜보겠습니다. 다음으로 진행될 게임은 일본 게임 특유의 느낌을 살린 RPG '캐러밴스토리'입니다. 출시 시기는 내년에 정해질 예정입니다. 이밖에 명칭이 확정되지 않은 '밀리언아서'라는 일본 게임도 준비중입니다. 좀비 장르의 게임 하나도 중국에서 흥행한 바 있어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요.

▲자체 개발 게임이 있나요
-다른 계열사는 자체 개발 게임이 있는데, 저희는 퍼블리싱만 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퍼블리싱하지 않은 게임도 꽤 있는데, 퍼블리싱을 결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항상 독특한 작품을 선정합니다. 시장에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기 때문에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 게임 시장이 오래됐기 때문에 유저의 니즈도 엄격합니다. 그 기준을 맞추려고 더 좋은 작품을 선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수익 모델에 특별한 방침이 있는지요
▲게임 내용에 따라 업데이트를 하면서 유저를 끌어당기는데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업데이트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 최근 출시한 신작 '얼티밋스쿨'

 

-게임 관련 굿즈(캐릭터 상품 등) 사업을 국내에서도 하고 있나요
▲서울 홍대역 인근에 매장이 있습니다. 유저들이 굿즈를 원하기 때문에 온라인 매장이나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한국 시장 관련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더 좋은 게임 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한국 유저와 만나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유저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미 출시된 게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업데이트 때마다 신경을 쓰고 별도 마케팅을 진행할 것입니다. 행사도 지스타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다시 만날 예정이고요.

-중국 게임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지만, 한국 게임은 중국 진출이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이 있는지요
▲XD글로벌은 해외 퍼블리싱만 담당하므로 중국에서 일어나는 판호의 영향을 받지도 않고 피해도 받지 않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게임 개발 역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분야마다 강세가 다릅니다. 한국은 게임성이 우수하지만 일러스트 부분은 초월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일본은 게임 세계관이 우수하죠. 중국이 쾌속 성장하는 이유는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젊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봅니다.

-사업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존 시장 외에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퍼블리싱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 시장은 영원히 제일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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