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서 제일 막내직원이 바로 나다"
수백 억원대 주식 자산가이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는 BXA(블록체인 익스체인지 얼라이언스) 김병건 대표의 일성이다.
김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포레힐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빗썸 인수내용과 경영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에 대해 나름 공부하고 경영했지만 관련지식이 가장 부족하다"면서 "내가 지시할 건 없으니까 (임직원)여러분들이 더 열심히 해달라고 자주 말하고 있고, 이들이 가장 훌륭한 업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금융당국의 가상화폐 규제에 대선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당국의 규제를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프리미엄까지 있던 상태에서 가격이 떨어져 (투자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보기전 많이 빠져나올 기회를 정부가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거품이 다 꺼지고 이제부터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시장이 왔기 때문에 지금이 기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썸은 정부의 어떤 정책이 나와도 100% 잘 지켜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빗썸 인수 절차와 관련해선 "계약과 동시에 1000만달러를 납입했고 추후 5000만달러, 이후 1억달러 납입이 예정돼 있고 현재 스케줄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나머지 3억달러도 내년 2월 순차적으로 납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BXA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BXA는 기술력에 기반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 회사를 목표로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BXA는 가상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 연합(얼라이언스) 거래소 간 오더북(암호화폐 매수·매도 주문 장부) 공유를 통해 유동성 확보, 암호화폐 기반 금융 상품 제공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BXA는 연합 거래소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인프라로 BXA 토큰을 발행하고 자체 메인넷을 개발하고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거래소 사업은 유동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장 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합체 내 거래소가 오더북을 합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