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스마트폰으로 격돌한다. 5G는 이론상 4G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은 오는 5일 5G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고 시장 선점을 노리며, LG는 보름 가량 늦게 내놓지만 폴더블폰 경험이 가능한 '듀얼스크린' 장치를 무료로 주는 전략으로 맞선다.
◇ 4월5일, 5G 스마트폰 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오는 5일 출시한다.
갤럭시S10 5G는 기존 4G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전송 속도,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특징인 5G 이동통신을 지원,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훨씬 빠르게 다운로드하고, 영상 통화도 선명한 4K 화질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놀라운 속도와 연결성을 지원하는 5G 상용화는 삼성전자의 비전인 '커넥티드 리빙(Connected Living)' 실현을 앞당긴다"며 "갤럭시S10 5G를 시작으로 전세계 더 많은 소비자가 5G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10 5G는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대 크기인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Infinity-O Display)'와 후면 쿼드 카메라 등 총 6개의 카메라, 45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 등의 성능을 제공한다.
두 가지 내장 메모리 모델로 출시되는 이번 제품은 256GB의 경우 139만7000원, 512GB은 155만6500원으로 책정됐다.
◇ 보름 늦게…'파격적인 가격 프로모션'
LG전자는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를 오는 19일 출고가 119만9000원에 국내 출시한다.
5G 스마트폰이 110만원대 가격에 책정된 것도 파격적이지만,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장치를 당분간 공짜로 제공하는 공격적인 수를 내놨다. V50 씽큐 구매시 21만9000원인 듀얼 스크린을 오는 5월말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LG전자는 글로벌 통신 환경이 5G로 빠르게 변화해 나가는 가운데 고객의 비용 부담이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는 점을 고려, 출고가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스크린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하고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동시에 띄우는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