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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플랫폼 노리는 통신3사, 성공하려면…

  • 2019.04.09(화) 17:45

파트너 양성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해야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통신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도 콘텐츠 사업자에 모바일 플랫폼 주도권을 뺏겼던 4G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사업도 내리막 길이다. 통신3사는 5G 초기부터 경쟁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으나, 가계통신비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다른 차원의 수익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

기회는 왔다. 이달 초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만큼, 글로벌 주도권을 잡고 재주를 부릴 때가 온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 초반 킬러 콘텐츠가 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와 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5G 시대를 이끌어 가기엔 부족하다.

다른 방식의 해법 모색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협력해 생태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서비스 협력을 넘어 사업적으로, 재무적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통신3사의 기본사업은 네트워크이지만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도 되어야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사내 유망 기술사업을 독립시켜 글로벌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은 플랫폼 사업 도약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 인력의 스타트업 창업도 지원함으로써 혁신적인 인력 유입을 이끌어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확충할 수도 있다.

성공까진 시간이 더딜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거듭한다면 통신요금을 받는 네트워크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5G 시대에서 재주를 부리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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