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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네네치킨·돼지바에 게임유저 몰린 사연

  • 2019.07.29(월) 15:44

펄어비스·넥슨·넷마블·엔씨, 식품·유통업체와 이색 컬래버
재미 더하기 게임아이템 얻을 기회까지 제공

최근 들어 가상의 게임 세계가 현실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게임사들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유통, 금융 등 이종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사진=펄어비스]

그중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장 활발한 협업을 선보이는 곳은 펄어비스입니다.

지난 26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신규 클래스 '란' 출시를 기념해 네네치킨과 손잡고 '너에게 란' 세트를 출시했습니다. 네네치킨의 스노윙 시리즈인 매콤치즈스노윙, 치즈스노윙, 그린스노윙 중 한 가지와 네네볶이, 콜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인데요.

이에 대해 펄어비스 측은 "네네치킨 측에서 신규 클래스 출시 캠페인을 긍정적으로 검토, 양사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협력이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제품명을 게임 캠페인 이름으로 지은 것이 아닙니다. 너에게 란 세트를 구매하면 검은사막 모바일 스페셜 쿠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이 쿠폰으로는 아이패드, 무선이어폰 등 경품을 증정하는 출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진=펄어비스]

앞서 펄어비스는 해태제과와 제휴를 통해 자사 게임 이름을 딴 '껌은사막' 껌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껌은사막은 은단향 껌으로 검은사막 게임 캐릭터들이 포장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제품 내부에는 쿠폰이 있어 '껌은사막X해태은단 이벤트 상자'도 받을 수 있죠. 재밌는 네이밍과 쿠폰 제공이 인기를 얻으며 껌은사막은 현재 온라인 품절 상태입니다. 이에 여러 온라인 판매처들에서는 껌은사막을 추가 주문한 상태라고 하네요.

넥슨도 타 업체와의 제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먼저 지난 19일 CGV, 메가박스와 협업해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콤보'의 경우 출시 3일만에 약 1만개가 판매돼 한정 수량 패키지가 빠르게 소진된 바 있고요.

지난달부터 내달 31일까지 진행 중인 '돼지바' 제휴 이벤트 역시 뜨거운 반응 속에서 흥행 중입니다.

넥슨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롯데푸드 측에 아이스크림 구입 문의가 많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넥슨]

넥슨과 롯데푸드의 돼지바 제휴 이벤트는 전국 편의점, 마트 등에서 '카트라이더'의 '다오'가 그려진 한정판 돼지바를 구매하고 아이스크림 스틱의 쿠폰번호를 게임 내에서 입력하면 돼지바 카트바디와 아이템 중 1종을 증정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심지어 이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희귀 아이템을 증정하다보니, 일부 게임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해당 아이템을 돼지바 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사고 파는 일도 파다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넥슨은 지난 2월 하나카드와 제휴를 맺고 '넥슨 메이플스토리 하나 BC 체크카드'를 선보이거나, 5월 '던전앤파이터'의 콘텐츠를 활용한 '프레이-빠사칸허니', '이시스-빠사칸레드', '프레이-이시스 빠사칸 반반' 치킨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게임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양새인데요. 넷마블 역시 7월 한달 간 편의점 CU와 '세븐나이츠'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도 지난 5월 농심 '콘치즈면' 제품 패키지에 자사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캐릭터를 그려넣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는 기존 게임 유저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뿐 아니라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주는 도구가 되기도 하는데요. 일상 속에서 게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게임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마케팅은 사용되는 비용보다 이용자들에게 즐거움과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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